9월 사명변경 영향…비용 추가발생 불가피채권금리 하락, 변액 보증준비금 손익 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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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한금융 품에 안긴 오렌지라이프가 실적 악화로 순이익이 소폭 감소하면서 체면을 구겼다.

    오렌지라이프는 올해 9개월간 2651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작년 같은 기간 2736억원에 비해 85억원(3.1%) 줄었다.

    ING생명에서 오렌지라이프로 간판을 바꿔다는 과정에서 비용이 발생하고 금리 하락으로 변액 보증준비금 손익이 변동한데 따른 결과다. 

    전체 신계약 연납환산보험료(APE)는 방카슈랑스 채널의 저축성 물량 회복에 힘입어 25.8% 증가했지만 브랜드 및 대주주 변경에 따른 설계사 채널의 영향으로 보장성 APE는 0.9% 감소했다. 

    9월초 리브랜딩 및 대주주 변경 소식으로 설계사들의 영업에 부담이 가중되며 보장성 성장에 일발생 부 부정적 영향을 줬다는 게 오렌지라이프 측의 설명이다. 84억원의 리브랜딩 비용이 발생한 게 부담으로 작용했다. 

    리브랜딩 캠페인은 이달 말까지 진행될 예정이어서 비용 부담은 4분기 실적에도 악영향을 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앞서 신한금융은 지난 9월 오렌지라이프의 인수를 확정하고 대주주 MBK파트너스와 오렌지라이프 지분(59.15%)을 총 2조2989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자산규모 업계 6위인 오렌지라이프(32조3461억원) 인수를 통해 신한생명(31조원)과 더불어 생보사 입지가 강화될 것이란 기대가 모아지고 있는 상황. 

    지분율에 따라 오렌지라이프의 순이익이 반영되면 연간 2000억원 가량의 순이익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신한생명도 올해 9월까지 1467억원의 순이익을 거둔 만큼 인수가 완료되면 생보 부문에서 3000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거둘 것이란 전망이다.

    두 회사의 자산규모를 합치면 63조원으로 업계 5위로 올라서게 된다.

    다만 그간 실적 상승 곡선을 그리던 오렌지라이프가 신한금융의 인수 추진 후 실적이 하락하면서 기대감은 약화되고 있다.

    오렌지라이프의 재무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은 작년 9월 502%에서 올해 9월 438%로 하락했다.  25회차 유지율은 61.8%로 전년 동기 대비 8.3%포인트 하락했다.

    한편, KB증권은 지난 5일 오렌지라이프에 대해 신한생명과의 인수합병 추진으로 투자수익률 개선 등 기대감이 약화된다며 목표주가를 3만5000원으로 18.6% 하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