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헛·미스터피자 이달 가격↑소비자 할인 혜택도 축소 제품가격뿐 아니라 배달료도 올려
  • ▲ 갈릭버터쉬림프 리치골드ⓒ피자헛 홈페이지
    ▲ 갈릭버터쉬림프 리치골드ⓒ피자헛 홈페이지
    외식 프랜차이즈업계의 가격인상 바람이 거세다. 이들은 인건비, 임대료 등 부담이 계속되면서 '인상 카드'를 꺼내든 조치로 해석된다. 특히나 연말이 다가오자 일제히 가격을 올리면서 가격인상이 업계 전방위로 확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피자헛은 지난 16일부터 프리미엄 피자의 리치골드와 치즈크러스트의 가격을 1000원 인상했다. 이에 따라 주력 메뉴인 갈릭버터쉬림프 리치골드의 미디움(M)과 라지(L) 가격은 2만9900원, 라지 3만4900원으로 각각 3.4%, 2,8% 올랐다.

    해당 제품들은 배달·레스토랑 30%, 방문포장 40% 할인 혜택이 상시 적용돼, 실제 체감하는 인상 금액은 600~700원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피자헛 관계자는 "여러 요인에도 불구하고 수 년간 동일한 수준의 가격을 고수해왔다"면서 "하지만 최근 지속적으로 제반 비용이 상승해 부득이하게 가격을 인상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미스터피자도 이달 불고기피자와 음료 등 총 6개의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불고기피자 미디움과 라지 가격은 각각 기존보다 1400원 오른 1만7900원, 2만29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인상률은 각각 8.48%, 6.51%에 달한다

    도미노피자는 이달 도미노 온라인 매니아 주문정책을 변경하고 일부 등급의 할인 혜택을 줄였다. 도미노피자는 VIP등급에게 월 1회 지급하던 방문포장 할인 쿠폰의 할인율을 기존 40%에서 35%로 낮췄다.

    피자업계뿐 아니라 치킨업계의 가격 인상도 이뤄지고 있다. BBQ는 이날부터 가격인상을 단행했다. BBQ의 가격 인상은 9년 만이다.

    주력 메뉴인 황금올리브는 1만6000원에서1만8000원으로 12.5% 올랐다. 통다리바베큐와 써프라이드는 1만7500원, 18900원에서 11.4%, 5.2% 인상해 각각 1만9500원, 1만 9900원이다.
  • ▲ BBQ 황금올리브치킨ⓒ제너시스BBQ
    ▲ BBQ 황금올리브치킨ⓒ제너시스BBQ
    BBQ는 "인건비, 임차료 등이 오르면서 가맹점주 사이에 치킨 제품의 가격을 인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며 "가맹점 대표들과 본사가 참여하는 동행위원회에서 이번 가격 조정을 결정한 것"이라고 전했다.

    외식프랜차이즈업계가 제품 가격뿐 아니라 배달 최소 주문금액·배달비까지 올려 받고 있다.

    롯데리아는 이달부터 배달 최소 주문금액을 1만원에서 1만1000원으로 인상했다. 인상률은 10%에 달한다. 굽네치킨은 지난 달부터 주문 한 건당 1000~2000원의 배달 이용료를 받기로 했다. 

    교촌치킨도 지난 5월부터 치킨값과 별도로 2000원의 배달료를 따로 받고 있다. 배달 인력난과 배달 서비스 운용 비용 증가로 가맹점의 수익이 악화된 데 따른 조치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굽네·교촌치킨처럼 본사에서 배달서비스 수수료를 공식화한 것은 아니지만 bhc는 일부 가맹점에 1000~2000원의 배달비를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내년 최저임금 인상이 예고되면서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내년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10.9% 높은 8350원으로 확정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임대료, 최저임금 인상으로 전반적인 물가가 인상되고 있다"면서 "내년 최저임금 인상에 따라 제품 가격 인상을 단행 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