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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유위니아가 김치냉장고 '딤채'로 성수기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연 매출 절반 이상을 겨울철 김치냉장고로 올리는 대유는 올해 빨리 찾아온 추위가 반갑다.
대유는 지난 18일 주말 하루 동안 딤채 5000여 대를 판매했다. 이는 95년 딤채 출시한 이래 일 기준 최대 매출이다. 10월부터 찾아온 빠른 추위로 김치냉장고 시즌이 평년보다 빨라진 덕이다.
업계는 올해 김치냉장고 시즌이 지난해보다 약 한 달 앞당겨진 것으로 보고 있다. 당초 115만~120만 대 수준으로 예상했던 올해 시장 규모도 현 추세라면 130만 대까지 확대가 전망된다.
최근 업계는 김치냉장고 마케팅에서 ‘사계절 가전’ 컨셉을 강조하고 있다. 육류, 과일 등 다양한 식재료 숙성 기능을 탑재해 겨울철 김치 외 다른 음식 보관도 수월하다는 게 요점이다.
이 같은 트렌드로 일반냉장고 대신 김치냉장고를 구입하는 소비자가 부쩍 늘었다. 김치냉장고의 다양한 기능 덕에 제품 하나에 김치부터 일반 식품까지 모두 다 보관이 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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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아래로 여닫는 뚜껑형 제품보다, 일반 냉장고처럼 생긴 스탠드 제품이 잘 팔리는 최근 유행에도 이 같은 트렌드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월 출시된 대유의 2019년형 ‘딤채’도 다양한 식품 보관 기능을 갖추고 있다. 김치 숙성 기능은 물론 소고기, 돼지고기 숙성모드와 바나나, 아보카도 등 열대과일 숙성 기능을 함께 지원한다. 지난해 제품부터 강조한 청국장, 묵은지 발효 기능도 업그레이드했다.
올해는 그룹 내 계열사 대우전자와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대유는 ‘클라쎄’라는 브랜드로 100리터급 소형 김치냉장고에 주력하고 있는 대우전자와 공동 마케팅에도 한창이다. 월평균 1800여 대가 팔리는 대우 소형 김치냉장고는 최근 누적판매 9만 대를 돌파했다.
대유위니아 관계자는 “올해 빨리 찾아온 추위로 김치냉장고 시즌이 지난해보다 한 달 앞으로 당겨져 성수기 판매 추이가 긍정적”이라며 “이 같은 추세가 12월 중순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