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자일 운영체계 시범 도입, 책임경영체계 구축 내년 손익목표 1조5000억…내달 성과중심 인사
  • ▲ 김광수 농협금융지주 회장. ⓒ뉴데일리DB
    ▲ 김광수 농협금융지주 회장. ⓒ뉴데일리DB
    김광수 농협금융지주 회장이 취임 추 첫 조직개편에 나서며 내년도 사업 준비에 착수했다.

    지주 중심으로 농업금융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기능을 강화하고, 계열사는 사업 전문성을 확보해 수익센터 기능에 충실하도록 했다.

    농협금융지주는 경영체질 개선과 사업경쟁력 확보, 잠재 수익역량 확대를 기본방향으로 한 2019년도 경영계획 및 조직개편안을 수립했다고 26일 밝혔다. 

    농협금융은 4대 중점 추진과제로 ▲고효율 경영체계 정립 ▲고객가치 중심 사업 재편 ▲미래 新성장동력 강화 ▲농협금융 정체성 확립 등을 제시했다.

    김광수 회장은 "올해가 성과 창출로 한 단계 도약하는 한 해였다면, 내년부터는 성과 확대와 더불어 장기 질적 성장을 위한 확고한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농협금융은 협동조합이 주주인 금융회사의 역할에 충실하고 타 지주와 차별화된 전략기능 강화의 핵심으로 '농업금융'에 집중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지주 내 전담조직과 인력을 충원해 계열사별로 수행하고 있는 농업금융 사업을 수요자(농업인)의 관점에서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진두지휘할 계획이다.

    그룹 신사업 진출, 핵심사업 육성 등 신성장 동력 창출을 위해서는 애자일(Agile) 운영체계를 시범 도입하고 그룹내 조직과 인력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은행 등 계열사는 디지털금융, 카드사업 등 전문화가 필요한 사업에 분사(CIC) 수준의 독립적 책임경영체계를 구축해 수익성을 극대화 할 방침이다.

    특히 은행에는 '디지털 R&D센터'를 신설하고 현업과 IT개발 조직을 통합해 벤처 형식의 유연한 애자일 조직으로 운영키로 했다. 

    고객 관점의 소비자보호체계 정립을 위해서는 지주를 비롯한 계열사에 '금융소비자보호 총괄책임자'를 지정 운영키로 했다. 

    이뿐만 아니라 김 회장이 강조해온 경영 혁신과 질적 성장을 본격화 하기 위해 조직 전 부문에 운영체계 효율화를 위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

    먼저 지주에 사업전략부를 신설해 WM(자산관리), CIB(기업투자금융) 등 핵심사업 중심으로 시너지 사업을 재편한다. 은행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RPA(로봇프로세스자동화) 도입을 확대해 업무프로세스를 효율화하기로 했다. 

    생명은 보험시장 및 규제 변화에 대응해 자산부채 포트폴리오와 자본관리 업무를 총괄하는 경영전략국을 신설하고, 자산운용과 전략을 독립한 투자전략부와 투자운용부를 설치해 자산관리 기능을 강화하기로 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올해 목표손익을 초과 달성한 만큼 내년 손익 목표인 1조5000억원(농업지원사업비 부담 전 1조8000억원)도 달성하고 장기 질적 성장 기반을 확실히 다질 것"이라며 "이 같은 조직개편을 바탕으로 내달 중 성과중심의 정기인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