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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이 기업금융 부문의 디지털화를 꿰하고 있다.
인터넷은행 출현과 부동산 금융시장 규제 등의 영향으로 개인금융 부문의 경쟁이 나날이 치열해지고 있어 기업금융의 디지털 트렌드를 선도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포석이다.
이 중 핵심은 Transaction Banking 신상품 출시를 통한 플랫폼 영업 강화 부분이다.
Transaction Banking이란 기업자금관리서비스(CMS)를 근간으로 기업고객의 재무현황에 맞게 대출이나 자산관리를 연계하는 사업 부문이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초 기업금융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핵심과제로 기업자금관리서비스(CMS)와 수출입 금융(Trade Finance), 공급망금융(Supply Chain Finance) 등을 선정한 바 있다. 직급과 연령에 관계없이 개별 프로젝트에 따라 업무를 추진하는 애자일(Agile)조직을 다수 운영해 동시다발적으로 신상품‧서비스를 개발해 왔다.
그 결과물 중 하나가 지난 6월 출시돼 3개월 만에 가입자 1만5000명을 돌파한 ‘Star CMS’다. Star CMS는 국내 및 글로벌자금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기업자금관리서비스(CMS)로 국민은행의 기업인터넷 뱅킹에 가입한 고객이면 누구든 수수료를 면제 받을 수 있다. 기업고객은 Star CMS를 통해 국내 외 금융기관의 자금현황을 Dash Board 형태로 통합 조회 할 수 있으며, 이체 지시와 지급 통제 업무도 손쉽게 처리할 수 있다.
국민은행은 Star CMS 출시 이후 수출입 관련 솔루션 제공업체들과의 연계를 통해 수출입기업들을 적극 유치하겠다는 복안이다.
우량중소기업의 대부분이 수출입 니즈가 있는 만큼 법인대출 증대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지난 5월 수출입플랫폼 4개사(한국비즈넷, 유한테크노스, 양재IT, 레디코리아)와 공동으로 ‘포워더 자금관리 효율화 및 수출입 디지털플랫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관세사 및 포워더사는 업무용 프로그램(ERP) 내에서 Star CMS의 주요 기능을 바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국민은행이 국내 은행 중 최초로 출시해 Star CMS에 탑재한 KB GPI 해외송금서비스와 결합하면 자금정산 속도가 빨라져 업무량 경감 효과가 배가된다는 설명이다.
플랫폼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킬러 콘텐츠도 마련했다. 국민은행은 지난 8월 온라인 마켓 내 입점한 셀러(Seller)를 대상으로 국민은행이 판매금액을 선결제 해주고, 향후 정산금을 결제 받아 대출금을 상환 받는 공급망금융 상품을 출시했다.
기존 은행권에서는 취급하지 않던 대출 방식으로, 국민은행은 해당 상품 개발을 통해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향후 다양한 플랫폼업체들과 금융제휴를 추진할 계획이다. 최근 제휴처 발굴을 위한 그룹 차원의 협의체를 신설했다.
이런 신상품 개발과 별도로 기업금융업무를 자동화하기 위한 디지털화 시도들도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올해 안에 1단계로 저위험 개인사업자 고객 대상 기한연장 프로세스 자동화와 심사자료 입력 자동화가 추진되고 있다. 또한 심사서류 이미지 시스템을 구축으로 서류 업무도 한층 간소화될 예정이다.
향후 기업고객 정보를 활용한 상담‧심사 프로세스 자동화 및 맞춤 상품 설계 체계까지 구축해 기업금융 서비스 전반을 디지털화 하겠다는 계획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기업금융 디지털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 들이 추진되고 있다”며 “특히 기업자금관리서비스와 공급망금융상품 출시로 기업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End-To-End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