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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전쟁이 종식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2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중 만나 양국 현안을 논의했다.
담판 회동 시간은 예정된 시간보다 30분 늘어난 2시간30분 동안 이어졌다.
만찬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 멋진 관계를 맺고 있다"며 "우리는 결국 어느 시점에 중국과 미국에 훌륭한 일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 역시 트럼프 대통령과의 개인적인 우정을 거론하며 "회담을 갖게 돼 매우 기쁘다"라며 "우리 사이의 협력만이 평화와 번영의 이익을 도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두 나라 정상의 만남은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 지구촌 모두의 관심사였다.
미국은 9월까지 2500억 달러(약 280조원)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최고 25%의 관세를, 중국도 이에 맞서 1100억 달러(123조원)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며 무역전쟁을 촉발시켰다.
최근 글로벌 경제가 위축된 것도 두 나라의 갈등에서 시작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일단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은 모두의 걱정을 해소할 긍정적 답변을 내놨다.
미국과 중국 모두 추가로 관세를 부과하지 않기로 잠정 합의하고 90일 내 구체적인 합의점을 도출키로 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행정부가 내년 1월 2000억 달러 어치의 중국산 제품에 매기던 관세율을 10%에서 25%로 인상하려던 계획은 일단 보류됐다.
미·중은 앞으로 90일 동안 강제적인 기술 이전, 지식재산권, 비관세장벽 등 문제에 대해 협상하기로 했으며 만약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에는 10%인 관세를 25%로 인상하기로 했다.
한편 두 나라 회담에는 미국 측 참모 중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이, 중국은 딩쉐샹(丁薛祥) 공산당 중앙판공청 주임, 류허(劉鶴) 부총리 등이 배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