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이자 할부 등 소비자 혜택도 3년간 0.9조원 줄어간편결제 비중 7.3%…2년 새 6.3%p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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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신금융협회
금융당국의 금번 카드수수료 적격비용 산정으로 3년간 카드사들의 손실이 1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여신금융협회는 4일 제7회 여신금융포럼에서 '카드사의 영업환경 악화와 향후 성장 방향'이라는 주제로 카드수수료 개편에 따른 카드사 및 소비자의 미친 영향에 대해 분석했다.윤종문 여신금융연구소 연구위원에 따르면 카드수수료 개편으로 연간 가맹점수수료 수익은 1조4000억원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이로 인해 카드사 손실분은 2019년 7000억원, 2020년 5000억원, 2021년 3000억원 등 카드사들의 당기순이익이 약 1조5000억원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카드회원 혜택 역시 축소될 것으로 분석된다. 카드수수료 개편 초기에는 무이자 할부 등 상품비탑재 부가서비스 위주로 축소되다가 상품탑재 부가서비스 축소 및 연회비 인상으로 고객 혜택 감소폭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카드회원 혜택은 2019년 1000억원, 2020년 3000억원, 2021년 5000억원 총 9000억원 줄어들 전망이다.또한 국내 카드사들은 지난 2012년 '카드수수료 적격비용 산정' 이후 가맹점수수료 인하로 수익성이 계속 악화되고 있다. 지급결제 및 영업이익 부분에서 지난 2016년 3969억원 적자를 기록했으며, 지난해에도 2218억원 손실을 봤다. 올 상반기에도 2084억원을 기록했다.그 영향으로 국내 카드사의 당기순이익 및 ROA과 계속 떨어지고 있다. 2016년 당기순이익과 ROA(총자산 이익률)는 2조250억원, 1.94%였으나 지난해 1조8416억원, 1.62%로 각각 9.05%, 0.32%p 감소했다. 올해 예상 순이익과 ROA는 1조7562억원, 1.49%로 지난해 대비 또다시 감소했다.또 과거 높은 성장세를 보이던 카드구매실적도 몇 년 새 급격히 둔화되고 있다. 2016년 상반기 13%였던 카드구매실적은 올 상반기 3.7%로 급감했다. 심지어 지난 상반기에는 민간최종소비지출 증가율(4.4%)보다 낮은 역전현상까지 발생했다.카드대출실적도 가계부채 총량규제(7% 이내)와 DSR(총체적상환능력비율) 도입으로 성장이 제한적이다.윤종문 연구위원은 "이번 카드수수료 개편으로 우대가맹점이 93%를 차지하면서 적격비용 산정의 기본 의미가 퇴색됐다"며 "선진국에서도 최종재 가격인 가맹점수수료에 대한 규제가 없으나 국내에서만 3년마다 적격비용 산정 외에도 정치적 이슈가 있을 때마다 수수료를 인하해 국내 카드사들의 영업활동이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카드수수료 재산정과 카드채 발행금리 상승 등 카드사의 조달비용과 대손비용이 크게 증가했다"며 "국내 카드사들의 수익성이 앞으로 계속 악화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또한 다양한 간편결제서비스 출현으로 카드결제 비중이 계속 감소하고 있다. 삼성페이·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 등 다양한 간편결제 플랫폼이 온·오프라인에서 카드결제를 대체하고 있다. 2016년 개인신용카드 이용금액 대비 간편결제 비중은 1.2%였으나 올해 7.3%까지 커졌다.윤종문 연구위원은 "주요 간편결제서비스 업체는 카드사와 제휴해 서비스를 제공해 아직은 카드사 가맹점수수료 수익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다만 온라인 시장뿐 아니라 오프라인 시장에서 최종 지급매체로서 카드의 영향력은 계속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다만 이번 카드수수료 개편으로 우대 가맹점 구간이 확대되며 제로페이로 인한 카드사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윤종문 연구위원은 "이번 카드수수료 개편으로 연 매출 30억 미만 가맹점이 수혜를 얻어 제로페이 도입의 실효성이 사라진 만큼 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