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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대표 SUV 싼타페가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이며, 성공적인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지난 2월 출시한 신형 싼타페는 올해 판매량 10만대를 눈앞에 둬, 국민 SUV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현대차는 이같은 싼타페의 성공이 곧 출시를 앞둔 대형 SUV 팰리세이드에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가 6년만에 내놓은 4세대 신형 싼타페가 올 한해 대성공을 거뒀다.
신형 싼타페는 지난 11월까지 9만8559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107.4%의 폭발적인 증가폭을 보였다. 이는 올해 초 출시하면서 제시한 9만대 판매목표를 뛰어넘는 성과다.
신형 싼타페는 구형 모델이 팔린 1, 2월(7098대)을 제외하면, 매달 평균 1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12월 판매량이 더해진다면, 올해 10만대 돌파는 확실 시 된다.
싼타페는 출시 직후인 3월 판매량이 1만3076대를 기록하며, 흥행 돌풍을 예고했다. 이후 4월 판매량도 1만1837대에 달했으며, 5월 역시 1만668대를 기록했다. 6월 경쟁모델로 꼽히던 쉐보레 이쿼녹스가 출시되며 처음으로 1만대 이하로 줄기도 했다.
하지만 이쿼녹스가 기대와 달리 상품성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이어지면서, 신형 싼타페는 곧장 판매 회복세에 들어갔다. 7월은 9893대까지 증가했고, 8월에도 비슷한 수준인 9805대가 팔렸다. 이같은 결과로 신형 싼타페는 올해 국내 SUV 최초로 월 평균 1만대 판매라는 놀라운 기록을 거두게 됐다.
2012년 출시된 3세대 싼타페 이후 6년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4세대 신형 싼타페는 제품개발 초기부터 완성까지 고객의 편의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완성된 ‘인간 중심의 신개념 중형 SUV’다.
8단 자동변속기와 랙 구동형 전동식 파워 스티어링(R-MDPS)을 전 모델에 기본 적용했다. 전자식 상시 4륜구동 시스템(AWD) HTRAC을 현대차 최초로 탑재하는 등 전반적인 주행성능을 크게 향상시켰다.
이외에도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차로 이탈방지 보조(LKA), 운전자 주의 경고(DAW) 등 핵심 지능형 주행안전 기술(ADAS)을 국산차 최초로 전 모델에 기본 적용, 안전사양을 대폭 강화했다.
신형 싼타페는 이같이 뛰어난 상품성에도 가격 인상을 최대한 억제해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높였다. 현대차는 신형 싼타페 판매가격을 2815만원에서부터 3680만원까지 책정, 다양한 고객이 자신의 취향대로 선택하게끔 했다. 결국 현대차의 이러한 판단이 싼타페의 기록적 판매고를 견인했다는 평가다.
현대차는 신형 싼타페의 흥행이 팰리세이드에도 이어지길 기대하는 모습이다. 8인승 대형 플래그십 SUV 팰리세이드는 지난달 28일 열린 LA모터쇼를 통해 세계 최초로 공개된 바 있다. 현대차는 신형 싼타페에 이어 팰리세이드도 합리적인 가격에 내놓으며, 사전계약 첫 날에만 3400대의 계약을 끌어냈다.
현대차 관계자는 "SUV시장이 커졌다고는 하나 월 평균 1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것은 이례적"이라며 "신형 싼타페의 뛰어난 상품성을 고객들이 인정해 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신형 싼타페의 성공이 곧 출시될 팰리세이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