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회사 BHN바이오 통해 마스크팩 선봬관련 부서 채용 진행中교촌 "구체적으로 정해진 내용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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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촌그룹이 화장품 사업 초읽기에 들어갔다. 주력사업 외에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새 영역 확장에 속속 나서고 있는 것이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교촌그룹은 자회사 BHN바이오를 통해 화장품 사업에 나섰다. BHN바이오는 2015년 교촌에프엔비로부터 분할 설립해 바이오식품과 화장품 소재 및 원료를 생산한다. 

    BHN바이오는 유산균을 주름개선·미백 등의 효과가 있는 프리미엄 마스크팩 시제품을 완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본격적인 화장품 사업 시작을 위해 관련 상품기획, 마케팅 부서 채용도 진행중이다.

    유통망은 홈쇼핑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 판로 확보가 절실한 기업과 소비자를 연결해주는 징검다리 역할에서 나아가 체계적인 마케팅까지 지원해주면서 홈쇼핑이 중소 화장품 브랜드의 등용문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교촌 관계자는 "화장품 소재 및 원료가 사업부문인 BHN바이오가 있다"며 "아직까지 준비하는 과정으로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교촌가 새로운 사업으로 눈을 돌린 것은 주력사업인 치킨시장이 한계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등록된 치킨 브랜드는 418개에 달한다. 피자(126개)는 물론 커피전문점(354개)까지 압도한다.

    가맹점 수도 줄어드는 추세다. 공정위에 등록된 치킨 프랜차이즈 전체 평균 가맹점 수는 2015년 62.7개 2016년 59.7개, 지난해 51.8개다. 교촌치킨의 경우 지난 2003년 매장수 1000개를 돌파한 이후 현재까지 비슷한 수준이다.

    매년 최저임금 인상(7530→8350원)에다 프랜차이즈에 대한 규제까지 심해지면서 향후 전망도 밝지 않다.

    결국 가맹점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다브랜드 전략'으로 불황탈출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앞서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는 '담김쌈' 브랜드를 선보이면서 한식사업에 진출한 것도 그의 일환이다. 최근엔 테스트 매장에서 가정간편식(HMR) 판매도 시작했다.

    굽네치킨은 피자 메뉴를 출시하며 메뉴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네네치킨은 봉구스밥버거를, bhc는 순대국전문업체인 큰맘할매순대국과 소고기 전문점 그램그램을 인수한 바 있다.

    비(非)외식사업을 택하는 업체도 있다. BBQ는 최근 신사업으로 펫사업 진출을 위한 초읽기에 들어갔다. 

    업계 관계자는 "외식 트렌드의 변화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것도 업체간 다브랜드화의 한 요인"이라고 평가하며 "경쟁 심화와 이익이 정체되면서 내년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저마다 사업 다각화를 통한 안정적인 수익원 마련에 나서고 있는 것"이라고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