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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종희 KB손보 사장이 4년 연속 수장 자리를 지키게 됐다.
지난 2016년 3월 KB손보 수장 자리에 오른 양 사장은 작년 12월에 이어 올해도 재연임 명단에 포함됐다. 연임은 KB금융지주의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 최종 심사·추천을 거쳐 주주총회에서 확정된다.
양 사장은 올해 사업비 증가에 따른 영업 손실로 3분기 당기순이익(2609억원)이 작년 같은 기간 보다 7% 감소했지만 KB금융 대표이사 후보 추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KB금융이 이번 인사에서 세대교체를 단행한 가운데 1961년생인 양 사장은 내년 말까지 임기를 이어가게 됐다.
양종희 사장은 KB손해보험의 전신인 LIG손보 인수를 진두지휘한 전력에 인수 후 통합작업을 이끈 인물로 평가받는다.
양종희 KB손보 사장은 국민은행에 입사한 뒤 KB금융 지주내 경영관리와 전략기획부를 거쳐 전략기획 담당 임원 및 부사장을 거친 '전략통'이다.양 사장은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는 최측근으로 꼽힌다. 지난해 9월엔 국민은행장 후보 숏리스트에 올라 윤 회장의 후계자로도 거론되고 있다.
보험 경력이 없는 양 사장은 KB손보 대표이사로 취임 후 실적 호조를 이끌었으며, 지난해에는 KB금융 완전자회사로의 편입을 완료하는 역할을 담당했다.KB손보의 선방에 힘입어 KB금융지주는 비은행 부문 경쟁력을 확보해 신한금융을 앞지르기도 했다.
양 사장은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KB손보 수장 자리를 지키게 된 것으로 전해진다.
더욱이 KB손보는 2022년 IFRS17 도입을 앞두고 비용 절감 등의 해결 과제를 안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 초 양 사장 체제 하에서 희망퇴직에 대한 논의를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주요 보험사들이 2022년 IFRS17 도입을 앞두고 희망퇴직에 나서면서 KB손보 사측은 노동조합 측에 희망퇴직 단행을 제안한 상태다.
KB금융지주는 지난 2015년 LIG손보 인수 당시 고용안정 차원에서 2020년 5월까지 노조와 합의에 의해서만 희망퇴직을 진행하기로 약속했었다.
이외에도 양 사장은 계열사와 시너지효과에 주력해 복합상품을 출시하고 교차판매 등 다양한 과제를 추진해 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