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 간 갈등 격화…임단협·부당발령 등 해결할 문제 수두룩출·퇴근투쟁 23일 본사 시작으로 6월 중순 전 지점으로 확대
  • ▲ KB손해보험 노동조합은 22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KB손해보험 본사 앞에서‘2018년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 및 부당발령 등 문제 해결을 위한 투쟁 선포식을 진행했다.ⓒ뉴데일리
    ▲ KB손해보험 노동조합은 22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KB손해보험 본사 앞에서‘2018년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 및 부당발령 등 문제 해결을 위한 투쟁 선포식을 진행했다.ⓒ뉴데일리
    KB손해보험 노동조합은 임단협 및 부당발령 등 문제를 두고 회사와 첨예하게 대립 중이다. 노조는 오는 7월 지명 및 부분파업도 검토하고 있다. 

    22일 전국사무금융노동조합 KB손해보험지부는 KB손해보험 본사 앞에서 ‘2018년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 및 부당발령 등 문제 해결을 위한 투쟁 선포식을 진행했다. 

    현재 노조가 요구한 임단협 조건은 임금인상률 5% 및 성과급 300% 등이다. 반면 사측은 임금인상률 1%와 성과급 100%를 제시한 상태며, 서로 간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KB손해보험 노조는 “인수 이후 최근 4년간 누적된 당기순이익은 1조원을 넘어섰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물가상승률 1.5%에 못 미치는 조건을 제시한 상황”이라며 “회사 노동자들이 납득할만한 임금인상안이 아니다”고 말했다. 

    또한 KB금융 합병과정에서 회사측이 약속한 5년간 고용안정 보장을 지킬 것을 요구했다. 노조에 따르면 올해 초 임금피크제 대상 42명 직원들이 평소 직무와 관련없는 부서로 발령받았다. 이로 인해 해당 노동자들이 사측으로부터 강제 희망퇴직의 압박을 받고 있다고 노조는 지적했다.   

    이 밖에도 노조는 지난 4월 진행 예정이었던 분회장대회 일정 초안을 사내게시판에 공개하는 과정에서, 사측이 노조의 허가 없이 ‘소집단토의’ 등 핵심 일정을 지우는 등 사문서를 위조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노조는 지난 10일 서울중앙지검에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등 이유로 사측을 고소했다.  

    노조는 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회사를 상대로 끝까지 투쟁할 계획이다. 

    우선 오는 23일부터 본사 직원에 한해 출근 피케팅 및 퇴근 투쟁을 진행한다. 6월에는 전국 지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7월까지 노사 간 분쟁이 해결되지 않을 시, 1차 지명 및 부분파업 진행도 검토하고 있다. 본사에서도 층별 투쟁보고 대회를 열 계획이다.  

    노조 관계자는 “노조 활동에 대한 사측의 계속된 방해 활동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사측은 부적절한 조치 및 부당 행위를 중지하고, 직원들의 고용안정과 근로조건 개선을 위해 성실히 임해줄 것을 결의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KB손보 관계자는 “현재 임단협이 계속 진행 중인 상황이며, 노사 간 원만한 합의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