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 간 갈등 격화…임단협·부당발령 등 해결할 문제 수두룩출·퇴근투쟁 23일 본사 시작으로 6월 중순 전 지점으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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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해보험 노동조합은 임단협 및 부당발령 등 문제를 두고 회사와 첨예하게 대립 중이다. 노조는 오는 7월 지명 및 부분파업도 검토하고 있다.22일 전국사무금융노동조합 KB손해보험지부는 KB손해보험 본사 앞에서 ‘2018년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 및 부당발령 등 문제 해결을 위한 투쟁 선포식을 진행했다.현재 노조가 요구한 임단협 조건은 임금인상률 5% 및 성과급 300% 등이다. 반면 사측은 임금인상률 1%와 성과급 100%를 제시한 상태며, 서로 간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KB손해보험 노조는 “인수 이후 최근 4년간 누적된 당기순이익은 1조원을 넘어섰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물가상승률 1.5%에 못 미치는 조건을 제시한 상황”이라며 “회사 노동자들이 납득할만한 임금인상안이 아니다”고 말했다.또한 KB금융 합병과정에서 회사측이 약속한 5년간 고용안정 보장을 지킬 것을 요구했다. 노조에 따르면 올해 초 임금피크제 대상 42명 직원들이 평소 직무와 관련없는 부서로 발령받았다. 이로 인해 해당 노동자들이 사측으로부터 강제 희망퇴직의 압박을 받고 있다고 노조는 지적했다.이 밖에도 노조는 지난 4월 진행 예정이었던 분회장대회 일정 초안을 사내게시판에 공개하는 과정에서, 사측이 노조의 허가 없이 ‘소집단토의’ 등 핵심 일정을 지우는 등 사문서를 위조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노조는 지난 10일 서울중앙지검에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등 이유로 사측을 고소했다.노조는 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회사를 상대로 끝까지 투쟁할 계획이다.우선 오는 23일부터 본사 직원에 한해 출근 피케팅 및 퇴근 투쟁을 진행한다. 6월에는 전국 지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7월까지 노사 간 분쟁이 해결되지 않을 시, 1차 지명 및 부분파업 진행도 검토하고 있다. 본사에서도 층별 투쟁보고 대회를 열 계획이다.노조 관계자는 “노조 활동에 대한 사측의 계속된 방해 활동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사측은 부적절한 조치 및 부당 행위를 중지하고, 직원들의 고용안정과 근로조건 개선을 위해 성실히 임해줄 것을 결의한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KB손보 관계자는 “현재 임단협이 계속 진행 중인 상황이며, 노사 간 원만한 합의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