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임단협 결렬로 총파업 예고 사측, 분회장대회 '무단결근'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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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손보 로고.ⓒK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노사가 2018년 임금단체협상 문제에 끝내 합의하지 못하면서 노동조합이 내달 총파업에 돌입할 조짐이다.

    19일 KB손보 노동조합에 따르면 전날 조합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8년 임단협 쟁의행위 찬반투표 재투표에서 91.17%(2064명)가 쟁의행위에 찬성했다.

    전체 조합원 수 2502명 중 투표인원 수는 2264명(전체 90.49%)이었다. 노조는 투표를 통해 재적 조합원 과반수가 찬성할 경우 합법적으로 쟁의권을 얻는다. 이에 따라 KB손보 노조는 파업을 포함한 쟁의행위가 가능하게 됐다. 

    KB손보 노조는 분회장 쟁의대책위원회를 거쳐 파업 날짜를 확정할 예정이다.

    앞서 KB손보 노조는 지난 2일 조합원 총회에서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실시해 88.09%의 찬성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투표 공고시간과 투표진행 시간의 불일치로 인해 사측이 악용할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재투표를 진행하게 됐다. 

    이 과정에서 사측은 노조가 추진하는 제주도 분회장대회는 합의되지 않은 내용으로, 무단결근 처리할 예정이며 급여를 차감하겠다며 노조를 압박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KB손보 노사는 2018년 임금 및 성과급 인상안을 놓고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노조에서는 임금 5% 인상, PS 지급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사측에서는 1% 임금인상과 호봉제 폐지, 희망퇴직 등을 제시한 상황이다.

    KB손보 노조는 작년부터 수차례에 걸쳐 임단협을 진행했지만 사측과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총파업을 준비 중이다.
     
    KB손보는 노사간 임단협 문제를 놓고 중앙노동위원회까지 중재에 나섰지만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