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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오락가락' 부동산 정책에 수요자 '혼선' 가중

'위례 포레 자이', 분양승인 지연에 방문객 '헛걸음'시세 보다 저렴… 분양 전부터 '로또' 단지 관심 집중개정안 미숙지 등 서류 미비… "미리 알았다면 안 왔을 것" 불평

입력 2018-12-21 15:55 | 수정 2018-12-21 16:15

▲ '위례 포레 자이' 견본주택 방문객들이 떠나고 있는 모습. ⓒ이성진 기자

정부의 잦은 부동산정책 변경으로 수요자들의 혼선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대형건설사도 개정안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해 분양승인이 지연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미 견본주택을 개관했지만 분양가 등 주요 상담이 제한되면서 방문객들의 볼멘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21일 GS건설은 '위례 포레 자이' 견본주택을 개관했다.

이 단지는 북위례 첫 오픈인 데다 분양가도 인근 시세보다 저렴하다고 알려지면서 분양 전부터 '로또' 단지로 기대감을 모았다.

GS건설에 따르면 이 단지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1820만원으로 책정됐으며 발코니 확장비는 1500만~1900만원이다. 가장 많이 공급하는 전용 101㎡ 타입의 경우 6억원 수준인 셈이다. GS건설 측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승인을 받은 상황인 만큼 분양가 변동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지역 시세와 비교해 3.3㎡당 약 1000만원 저렴한 금액이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14일 기준 경기 하남시 학암동의 3.3㎡당 시세는 2871만원이다.

실제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집계 결과 학암동 소재 '위례 그린파크 푸르지오' 전용 101㎡(12층)의 10월 매매가는 13억원에 달했으며 '위례신도시 신안인스빌 아스트로' 전용 101㎡(6층)도 9월 12얼2000만원에 거래됐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당첨 확률이 희박한 서울 주민들도 '로또' 기대감으로 견본주택을 찾았다. 이 단지는 가점제와 추첨제 모두 하남시 1년 이상 거주자에게 전체 가구의 30%가 우선 배정되고 이후 하남 거주자를 포함한 상황에서 경기 거주자 20%, 서울·인천 거주자 50%에게 순차적으로 공급된다. 모든 가구가 하남 거주자로만 채워질 수도 있는 것이다.

견본주택 방문객 A씨(50대, 여)는 "서울 거주자라서 당첨 확률이 희박하지만 되면 로또이기 때문에 청약을 안 할 수 없다"며 "이 곳을 찾은 대부분이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견본주택 내부에서는 방문객들의 불평이 잇따라 쏟아졌다. 분양승인이 지연되면서 분양가, 계약금 등 주요 사항들의 상담이 제한됐기 때문이다.

견본주택 방문객 B씨(60대, 여)는 "밖에서부터 힘들게 줄을 서서 들어왔더니 볼 것도 없고 상담도 제한된다고 한다"며 "분양승인 전이라는 사실을 알았다면 찾지 않았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GS건설도 예상치 못한 승인 지연으로 당황한 기색이 여력했다. 앞서 GS건설은 평균 분양가는 물론 청약 일정까지 상세하기 적힌 보도자료를 배포한 바 있다.

GS건설 측은 최근 개정된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하면서 서류 미비로 인해 분양승인이 지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종승 GS건설 분양소장은 "이 단지는 앞서 10월 분양 준비를 끝마친 상황이었지만 HUG가 분양을 미루는 바람에 당시 직원들이 다른 프로젝트로 이동하는 등 내부적으로 혼란이 발생했다"며 "연내 분양을 복표로 하고 있던 가운데 개정안이 최근 적용되면서 담당 직원의 혼선이 생겨 서류 준비가 미비했다"고 말했다.

정부의 잦은 부동산정책 변경으로 수요자 뿐만 아니라 건설사들도 혼란을 겪고 있는 것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그간 HUG의 분양가 승인 지연으로 분양승인이 미뤄지는 경우는 많았지만 행정적 절차로 지연된 사례는 이례적"이라며 "청약제도 개편으로 수요자들이 혼선을 겪는 만큼 건설사들도 변경된 전매제한, 1순위 청약규제 등을 입주자모집공고에 녹이는데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하남시 위례지구 A3-1블록에 들어서는 '위례 포레 자이'는 지하 4층~지상 22층, 9개동, 전용 95~131㎡, 6개 타입 총 588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입주는 2021년 5월 예정이며 견본주택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 '자이갤러리'에 마련됐다.

이성진 기자 lsj@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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