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분양실적도 계획의 절반 그쳐…내년에도 장담 못해
  • ▲ ⓒ연합뉴스
    ▲ ⓒ연합뉴스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에도 불구, 내년 건설사들이 최근 5년간의 평균 분양실적보다 23%가량 많은 38만6000 여가구의 새 아파트 분양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올해 분양하지 못하고 이월된 물량이 절반에 달하고, 경기침체와 각종 규제의 영향으로, 실제 얼마나 분양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2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국내에서 주택사업을 진행하는 건설사들의 2019년 민영 아파트 분양 계획을 조사한 결과, 내년 전국 365개 사업장에서 모두 38만6741가구를 분양할 계획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4∼2018년 평균 분양실적인 31만5602가구보다 약 22.5% 많은 수치다.

    올해 초 건설사들이 내놓은 분양 계획 물량은 41만7786가구였다. 이중 분양실적으로 이어진 물량은 53.3%인 22만2729가구에 그쳤다.

    9·13 부동산 대책과 청약제도 변경,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의 분양가 조율 등으로 원래 계획했던 분양일정을 맞추지 못한 것이다.

    올해 분양하지 못하고 넘어온 물량이 19만5057가구에 이르는 점을 고려하면 내년 건설사들이 신규로 계획한 물량은 전체 분양예정 물량의 49.6%인 19만1684가구에 그친다.

    월별 분양예정 물량을 살펴보면 봄·가을 분양 성수기인 4월(3만7127가구)과 9월(3만8659가구)에 물량이 집중된다.

    분기별로는 1분기 6만6454가구, 2분기 9만3127가구, 3분기 6만3888가구, 4분기 4만9566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겨울 비수기인 1분기 물량이 가을 성수기가 낀 3분기보다 많은 이유는 건설사들이 올해 이월된 물량을 1분기 중 분양하려고 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주요 건설사별로 보면 현대산업개발 3만4032가구(일반 1만762가구), GS건설 2만6209가구(1만2703가구), 대림산업 2만6198가구(1만1543가구), 대우건설 2만5510가구(1만9950가구), 현대건설 1만9696가구(일반 5627가구), 삼성물산 9702가구(일반 3731가구), SK건설 5299가구(3144가구)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