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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프랜차이즈 BBQ가 내년 1월1일자로 가맹점 납품가를 인상한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너시스BBQ는 다음달 1일부터 올리브오일을 포함한 9개 품목에 대해 가맹점 납품가를 최대 17.2% 인상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전국 가맹점에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공문은 윤경주 제네시스 BBQ 대표이사 사장 명의로 발송됐다.
BBQ는 앞서 지난달 19일 대표 제품인 황금올리브치킨을 1만8000원으로 기존가격에 비해 2000원 올리는 등 일부 제품에 대한 소비자 가격 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당시 가맹점 납품가도 함께 올린 것으로 확인됐으나 여론의 질타를 받으며 가맹점 납품가 인상은 보류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한달 가량 지나 결국 가맹점 납품가도 함께 올리기로 결정한 것이다.
BBQ 공문을 통해 "2019년 최저임금이 10.9% 인상되면 실질적으로 우리(BBQ)의 임금 인상율은 2년 동안 약 50%에 육박한다"며 "최저임금의 상승과 협력업체 및 납품업체의 계속되는 인상 요청에, 본사는 이미 인상된 가격으로 대금 집행을 진행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BBQ에 따르면 지난달 12일 동행위원회 진행 시 가맹점 납품가 인상안이 결정됐으나 최대한 가맹점주에게 수익이 돌아가도록 한달 반 가량 공급가 조정 시기를 늦춰왔다.
BBQ는 "이제는 더 이상 견디기 어려워 전체 원부재료 가운데 9개 품목에 대해서만 2019년 1월 1일자로 공급가 조정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하루 100만원 판매, 평균 세일즈 믹스 적용시 4.8%에 해당하는 인상폭이다.
인상 품목에는 신선육(인상률 5.9%), 치킨무(17.2%), 올리브오일(4.3%), 소스류 및 파우더류(5.0~8.2%)가 포함됐다.
BBQ는 "신선육의 경우 혹서기와 동절기의 경우 환경적인 요인(더위, 조류인플루엔자(AI) 등)으로 인해 시세 등락이 심하게 이뤄진다"며 "치킨무의 경우 올해 폭염으로 인해 무값이 대폭 상승해 본사에 지속적인 납품가 인상 요청이 있어 본사가 선급금을 지급해왔다"고 설명했다.
올리브 오일의 경우에는 2013년도부터 사상 최대 이상 기후 영향으로 약 1.5~2.5배까지 원가 상승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최대한 본사에서 고통을 부담해 4.3%만 인상된다는 설명이다.
BBQ는 "판매자 조정 폭에서 8:2(가맹점:본사) 비율로 공급가 조정을 함으로써 최대한 가맹점주들의 수익을 더 개선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부디 가슴으로 인정해주시기를 바란다"며 "일년에도 몇차례 가격이 조정되는 타사의 사례와 다르기에 충분히 이해하실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BBQ 관계자는 "관련 내용을 정확하게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