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이 내년도 사자성어로 "같은 목표를 위해 일치 단결된 마음을 갖자는 뜻의 '동심동덕(同心同德)'을 제시했다. 

    김 회장은 31일 신년사에서 "10만 임직원의 존재 가치인 '농가소득 5천만원' 달성에 모든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면서 "농업경영비 절감 정책을 지속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농협중앙회는 올해 자체추산한 농가소득을 4200만원으로 보고 있다. 지난 3년 간 비료, 농약 등 영농자재 가격인하로 경영비를 절감한 영향이다. 

    김 회장은 "농업인이 피땀흘려 생산한 농산물이 제값을 받고 팔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면서 "통계청 등 관측기관과 정보공유를 통해 정교한 수급예측을 한 뒤 자주적인 수급조절을 유도해 가격 급등락을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매보다 6% 이상 가격을 높게 받을 수 있는 정가수 거래를 확대해 수취가격을 높이고 지자체와 협력해 최저가격 보장제를 확대,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농업, 농촌 현장 중심에 있는 지역농축협의 경쟁력을 높이고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지역농축협은 농업인과의 최접점에서 지도·경제·금융 등 다양한 사업을 실행하고 '중앙회-농업인', '지자체-농업인' 간 가교역할을 수행하는 농협의 핵심 동력"이라고 했다.

    이어 "지난해 농협이 71%의 농업인으로부터 긍정적 평가를 받은 것은 1조원이 넘는 교육지원사업비를 사용하며 농업인에게 다가가고자 애써준 지역농축협의 변화가 큰 역할을 했다"고 치켜세웠다. 

    김 회장은 "3월 13일에는 4년 간 지역 농축협을 이끌 조합장을 선출하는 동시선거가 예정돼 있다"면서 "깨끗하고 투명한 선거가 이뤄질 수 있도록 선거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회장은 청년 농업인 육성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청년농업인은 우리 농업과 농협의 미래"라면서 "청년 농업인 육성은 올해 우리가 추진해야 할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급변하는 환경변화에 맞게 사업경쟁력을 강화해 100년 농협 토대를 구축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 지난해 실시한 컨설팅 결과를 바탕으로 제조·유통 계열사별로 분산되어 있는 R&D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경영혁신 결과가 계열사별로 철저하게 이행될 수 있도록 관리해야 한다"면서 "부진한 성과를 낸 농협생명과 목우촌, 농협식품은 특별 경영대책을 마련하여 조속히 턴어라운드 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했다. 

    김 회장은 "안정된 쌀가격이 유지될 수 있도록 획기적인 쌀산업 발전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김 회장은 "언제든지 허심탄회하게 소통해 나갈 것"이라며 "우리 모두가 동심동덕의 마음가짐으로 농업인을 위해 뚜벅뚜뻑 걸어가는 헌신과 노력은 훗날 역사가 평가해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