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네트워크 통해 현장경영 소식 전해일상 담은 이야기, 직원과 감성 대화도
  • ▲ 인도 뉴델리에 위치한 중소기업을 방문한 김도진 기업은행장(왼쪽), 편의점과 은행을 결합한 특화점포 개점을 알린 이대훈 농협은행장.
ⓒ김도진, 이대훈 은행장 페이스북.
    ▲ 인도 뉴델리에 위치한 중소기업을 방문한 김도진 기업은행장(왼쪽), 편의점과 은행을 결합한 특화점포 개점을 알린 이대훈 농협은행장. ⓒ김도진, 이대훈 은행장 페이스북.

    올해 금융권 CEO들은 직원들과 직접 소통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했다.

    식사나 워크샵을 통한 직원들과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누는 것도 긍정적 평가를 이뤘지만 직원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몰이를 했던 것은 SNS를 활용한 대화였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김도진 기업은행장과 이대훈 농협은행장은 SNS를 통해 올해 직원뿐만 아니라 고객과도 소통하며 친근한 이미지를 구축했다는 평가다.

    김도진 기업은행장의 경우 올해 바쁜 해외일정 속에서도 현지 방문지와 사업 협력 내용을 전달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단순한 해외 시찰이 아닌 현지 중소기업을 방문하고 해외진출을 위한 금융당국 실무자를 직접 만나면서 고객과 직원들에게 진행 상황을 알린 것이다.

    그 결과 기업은행은 인도네시아 은행 2곳을 동시에 인수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김도진 행장은 지난 10월 IMF총회가 열리는 발리에서 Meliadi Sembiling 인도네시아 중소기업부 차관과 만나는 사진을 올려 현지 진출 가능성을 알린 바 있다.

    당시 미얀마 중앙은행 총재와 부총재도 만나 앞으로 현지 지점 전환도 기대해 볼 만하다.

    김도진 행장은 업무뿐만 아니라 일상 이야기도 나누며 고객과 거리를 좁혔다.

    예로 40년 이상 기업은행과 거래 중인 동화반점을 찾아 ‘과거 기업은행장을 비롯해 간부들이 즐겨찾던 곳, 덕수상고 학생들에게는 인기있는 짜장면집’이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김도진 은행장은 올해 마지막 글로 고 정주영 현대 회장의 성공 어록을 게시했다. 내년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걱정하지 말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자는 의미로 직원과 자신에게 되새긴 것이다.

    이대훈 농협은행장은 누구보다 ‘농협’을 알리는 데 일등공신이었다.

    농촌 일손돕기부터 스포츠단 후원, 거래기업 방문 등 이대훈 은행장의 일거수일투족에서 뜨거운 애사심을 느낄 수 있었다.

    이 때문에 올해 임기 만료를 앞두고도 이대훈 은행장 외 다른 인물을 꼽는 건 생각조차 할 수 없었다.

    이대훈 은행장의 올해 마지막 메시지는 내년 경영전략이다.

    이 행장은 고객중심의 마케팅을 추진하고 디지털 선도은행 도약 등 경영목표 달성을 위한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농협은행은 앞으로 매년 1조원 이상의 손익을 안정적으로 창출하고 각 분야에서 한 단계씩 도약하는 ‘지속성장 1+’ 경영을 통해 농가소득 5000만원 달성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