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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0가구 모집에 2만명 몰린 신혼희망타운…'로또' 전락하나

55㎡A 주택형 143대 1 최고 경쟁률인근 민간 단지 대비 고분양가 논란 제기

입력 2018-12-31 17:10 | 수정 2018-12-31 17:13

▲ 경기 하남 위례신도시 신혼희망타운 부지 모습.ⓒ송학주 기자

평당 분양가가 2500만원(전용면적 기준)에 달하는 위례 '신혼희망타운' 청약에 2만명 가까운 신혼부부가 몰렸다. 분양가가 주변시세보다 저렴해 입주 시점에 많은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어 '로또' 논란이 일었던 만큼 이를 염두해 둔 신혼부부들에게 인기를 끈 것으로 보인다. 다만 경쟁이 치열한 만큼 가구소득, 거주기간 등을 따지는 가점보다는 추첨으로 당락이 갈릴 전망이다.

31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지난 28일 경기 하남 위례신도시 신혼희망타운 청약접수 결과, 평균 54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340가구 모집하는데 1만8209명이 청약했다.

특히 전용면적 55㎡A 주택형은 79가구 모집에 1만1305명이 청약해 143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전용 55㎡B 61대 1 ▲전용 46㎡A 22대 1 ▲전용 46㎡B 9대 1 등 비교적 넓은 주택형이 인기를 끌었다.

자녀를 둔 신혼부부가 거주하기엔 전용 55㎡가 추가의 '알파룸'을 제공하고 있어 벽을 트면 더 넓게 쓸 수 있다. 특히 전용 55㎡A 주택형이 방 3개인 4베이 구조에다 거실이 남향이이서 채광과 통풍이 좋다.

예비 신혼부부나 혼인기간 2년 이내인 신혼부부에게 전체 물량의 30%를 우선 공급하는데 이때 가구소득과 공급지역 거주기간, 청약통장 납입횟수 등에 따라 가점을 부여한다. 하지만 신혼부부들이 몰리면서 모든 주택형에 만점이 속출할 가능성이 높아 추첨운에 따라 입주자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 분양가을 두고 너무 비싼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주변 시세 대비 70% 이하로 저렴하게 책정됐다는 설명과 달리 인근 브랜드타운 아파트의 분양가와 비슷한 가격에 공급되고 있어서다.

최근 인근에 지어지는 GS건설의 '위례포레자이'가 3.3㎡당 1820만원(공급면적 기준)에 분양 승인을 받았는데 신혼희망타운은 3.3㎡당 20만원 저렴한 1800만원에 분양한다. 전매제한기간 8년과 거주의무기간 5년 등 규제를 받는 것도 단점이다.

전문가들은 민간 브랜드 단지와 비교하면 신혼희망타운의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한다. 업계 한 전문가는 "분양가가 비슷하다면 민간 아파트보다 면적이 작고 각종 규제가 있어 불리할 수 있다"며 "내년 공급되는 신혼희망타운도 입지나 평면을 곰곰히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내년엔 전국 15곳에서 1만여 가구의 신혼희망타운이 공급된다. 서울 양원(405가구)과 수서역세권(635가구)를 시작으로 화성동탄2신도시(1171가구)와 고양 지축(750가구), 남양주 별내(383가구), 하남 감일(510가구), 시흥 장현(974가구) 등 수도권에서 공급된다.


송학주 기자 hakju@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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