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5개사 평균 연체율 2.13%…9개월 새 0.17%p 상승기준금리 인상으로 올해도 연체율 개선에 부정적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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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위 5개 캐피탈사 1개월 이상 연체채권 비율(단위 : %)ⓒ뉴데일리
장기적인 경기침체 영향으로 국내 캐피탈사의 연체채권 비율이 계속 상승하고 있다.2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자산규모 기준 상위 5개 캐피탈사의 1개월 이상 연체된 평균 채권 비율은 지난해 3분기 2.13%를 기록했다. 전년말 1.96% 대비 0.17%p 오른 수치로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단기적으로 긴 추석연휴 기간이 연체율 상승의 영향을 미쳤다. 추석기간이 길어져 연체 상환일이 변경되면서 채무상환 능력이 있는 고객들도 착오로 인해 기일 내 납입하지 않아 소폭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장기적으로는 가계부채 증가와 경기침체 우려와 함께 기준금리 인상으로 연체율이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2017년 말 1.96%로 0.02%p 소폭 하락한 이후 현재까지 상위 5개 캐피탈사의 평균 연체율은 계속 상승했다.내년에도 장기적인 경기 침체 및 가계부채 부담으로 연체율이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캐피탈사의 주요 이용고객은 시중은행 이용이 어려운 개인사업자 및 중소기업가로 대외적인 경기 영향에 더 취약할 수밖에 없다.또 기준금리 인상으로 캐피탈사의 대출금리 또한 상향돼 가계대출 부담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한국은행은 지난해 11월말 미국 기준금리 인상으로 1년 만에 기준금리를 0.25%p 올렸다. 그 영향으로 올 상반기부터 캐피탈사의 신규 조달금리 또한 오를 것으로 보인다. 여신금융연구소에 따르면 캐피탈사의 조달금리가 25~50bp 오를 때마다 2400억~4800억원의 비용이 늘어난다고 분석했다.더욱이 올 상반기에 또 한차례 미국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캐피탈사의 추가 대출금리 인상 경우도 배제할 수 없다.캐피탈업계 관계자는 “경기침체와 기준금리 상승으로 캐피탈사를 이용하는 서민층의 이자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며 “이로 인해 연체율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