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차적으로 전국 확대… 론칭 11년만에 고유 색 변경
  • ▲ 새롭게 리뉴얼 오픈한 동대문역사문화공원점 ⓒ 마노핀
    ▲ 새롭게 리뉴얼 오픈한 동대문역사문화공원점 ⓒ 마노핀

    MP그룹의 커피&머핀 전문 브랜드 마노핀이 대대적인 디자인 컨셉 변경에 착수했다. 런칭 11년만에 고유 색인 파란색을 주황색으로 변경하는 등 완전히 바뀐 컨셉의 매장을 선보인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마노핀 총 36개 매장 중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점, 신촌역점 두 곳 매장이 리뉴얼을 거쳐 그랜드 오픈했다.

    변경된 마노핀 컨셉은 순차적으로 전국 매장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마노핀 관계자는 "우선적으로 두 곳이 새로운 디자인 컨셉을 적용해 리뉴얼을 마쳤고, 향후 다른 매장도 리뉴얼 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마노핀은 '미스터피자'를 운영하는 MP그룹(당시 MPK그룹)이 2008년 런칭한 커피&머핀 전문 카페다. 초창기 지하철역사 내에 위치한 매장을 급격하게 늘리면서 이름을 알렸다. 마노핀이 내놓은 990원 커피는 단번에 출근길 직장인들을 사로잡았다.

    2013년 마노핀은 브랜드 컨셉을 프리미엄 베이커리 카페 컨셉으로 변경하고 가맹 사업을 시작했다. 당시 마노핀 측은 연 100개 이상의 매장을 오픈, 2017년까지 500개 점포를 연다는 방침도 세웠다.

  • ▲ 기존 컨셉 매장인 마노핀 경복궁역점. ⓒ뉴데일리 임소현 기자
    ▲ 기존 컨셉 매장인 마노핀 경복궁역점. ⓒ뉴데일리 임소현 기자
    하지만 마노핀은 저가 카페 경쟁이 치열해지고 역사 내 매장의 한계가 나타나면서 내리막길에 들어섰다. 2015년 전국에 52개의 매장을 가지고 있던 마노핀이었지만 2016년 46개, 2017년에는 37개로 줄었다. 지난해 하나가 더 줄어 현재 마노핀 매장은 총 36개가 운영 중이다.

    실적 역시 좋지 않다. 2015년 1103억3444만원에 이르던 매출은 2017년 815억2107만원으로 2년만에 26.1%나 감소했다. 같은 기간 72억5890만원이던 영업 손실은 109억8829만원으로 늘어났다.

    아울러 최근 창업 시장 자체가 위축되면서 업계 안팎에서는 마노핀을 포함한 많은 카페 브랜드들이 성장동력을 잃었다고 분석한다. 이에 마노핀은 재도약의 발판으로 대대적인 컨셉 변경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마노핀은 디자인 컨셉을 변경하면서도 기존에 가지고 있던 브랜드 컨셉은 지속적으로 가져가겠다는 방침이다. 마노핀 관계자는 "디자인 외에 메뉴 등 세부적인 변경사항도 있다"며 "자세한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