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기념 컨퍼런스… 글로벌 싱크탱크 대표·3국 대표 학자 머리 맞대최태원 회장과 인연 깊은 에드윈 퓰너 헤리지티재단 회장 본회의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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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회장이 고(故) 최종현 선대 회장의 뜻을 이어 설립한 ‘최종현학술원’이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24일 재계에 따르면 최종현학술원은 다음달 14~15일 서울 강남구 한국고등교육재단 컨퍼런스홀에서 ‘한미중 3국 컨퍼런스’를 개최한다.학술원 출범을 기념해 글로벌 싱크탱크 대표와 한미중 3국을 대표하는 학자들이 모여 동북아시아의 현재와 미래를 진단하는 것이다. 컨퍼런스의 시작을 알리는 축사는 학술원 이사장인 최태원 회장이 맡는다.최종현 선대 회장은 ‘글로벌 일등국가가 되기 위해서는 세계적 수준의 학자를 많이 배출해야 한다’는 신념에 따라 1974년 한국고등교육재단을 설립했다. 이 재단은 그간 해외 명문대 박사 학위자를 800명 가량 배출했고, 현재도 200여명의 해외 유학생을 지원 중이다.또 2000년부터 추진한 각종 국제학술사업을 통해 900여명의 외국 학자가 국내 대학 등에서 1년간 연구활동에 매진할 수 있도록 돕는다.최종현학술원은 한국고등교육재단이 이룩한 인재양성 성과와 국제 학술 협력 네트워크 등을 기반으로 동북아시아의 글로벌 위기와 도전요인을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역할을 맡는다.학술원의 초대 원장은 박인국 한국고등교육재단 사무총장이다. 이사진은 장훈 중앙대 정치국제학과 교수와 정종호 서울대 국제대학원장, 이준호 서울대 자연과학대학장 등 6명으로 꾸려졌다.박인국 학술원장은 “최종현학술원은 우리나라와 동북아시아가 안고 있는 위기를 진단하고 이를 극복할 수 있는 글로벌 전략을 모색하려 한다”며 “또 4차 산업혁명과 과학혁신에 대한 분석과 연구를 통해 보다 체계적인 대응방안을 찾고자 컨퍼런스를 준비했다”고 전했다.이 컨퍼런스는 5개 세션과 본회의 등으로 진행된다. 세션 분야는 ▲미중 무역관계 ▲한반도 평화 ▲동북아 전환기 대응전략 ▲동북아 무역과 경제적 긴장 ▲과학혁신과 영향 등이다.본회의에는 에드윈 퓰너 미국 헤리티지재단 아시아연구센터 회장과 커트 캠벨 아시아그룹 회장 등이 참석한다. 최태원 회장은 이들과 인연이 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최 회장은 지난해 11월 미국 워싱턴 D.C. 출장 당시에도 이들과 만나 글로벌 경제현안 등을 논의한 바 있다.한편, 최종현학술원은 최태원 회장과 SK그룹의 지주사인 SK㈜가 출연한 1000억원의 기금으로 출범했다. 최 회장은 지난해 10월 사재인 SK㈜ 주식 20만주(약 520억원)를, SK㈜는 450억원 규모의 토지를 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