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현 선대 회장 “나무를 키우듯 사람을 키운다”최태원 회장, 부친 경영철학 이어 국내외 인재양성 앞장사재로 ‘최종현학술원’ 설립 주도
  • ▲ 최태원 SK 회장이 지난해 8월 서울 종로 SK서린빌딩에서 열린 ‘최종현 선대 회장 20주기 사진전’ 제막식에 참석한 모습. ⓒ뉴데일리
    ▲ 최태원 SK 회장이 지난해 8월 서울 종로 SK서린빌딩에서 열린 ‘최종현 선대 회장 20주기 사진전’ 제막식에 참석한 모습. ⓒ뉴데일리
    SK그룹이 고(故) 최종현 선대 회장의 21주기를 맞아, 그의 경영철학과 업적 등을 돌아본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최종현 선대 회장은 1998년 8월 26일 사망해 올해로 21주기를 맞이했다.

    SK는 20주기였던 지난해 최종현 선대 회장의 추모식과 사진전을 진행한 바 있다. 올해는 별도 행사 없이 최 선대 회장의 경영철학과 창업정신 등을 기린다.

    최종현 선대 회장의 경영철학은 ‘인재양성’으로 집약된다. 그는 생전 ‘사람을 키우듯 나무를 키우고, 나무를 키우듯 사람을 키운다’를 강조했다. 이에 따라 최 선대 회장은 1974년 ‘한국고등교육재단’을 설립해 세계적 수준의 석학을 다수 배출했다.

    이 재단은 지난 35년간 4000여명의 장학생을 지원했다. 이 중 750여명은 해외 명문대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80% 이상이 교수로 재직 중이다.

    최종현 선대 회장의 경영철학은 후대인 최태원 회장에게 그대로 이어졌다. 최태원 회장은 1998년 회장 취임과 함께 한국고등교육재단 이사장으로 취임해 국내에 국한됐던 인재양성을 해외로도 넓혀 글로벌 인재 육성까지 챙기고 있다.

    또 최태원 회장은 최종현 선대 회장이 한국고등교육재단을 설립한 것처럼 새로운 공익재단도 설립했다.

    최 회장은 지난해 최종현 선대 회장의 20주기를 맞아 공익재단인 ‘최종현학술원’ 설립도 주도했다. 학술원은 지난해 10월 최태원 회장의 사재 520억원과 SK그룹의 지주사인 SK㈜의 450억원 출연으로 출범했다.

    아울러 최 회장은 그룹 내부의 인재육성에도 집중하고 있다. SK는 내년 1월 임직원의 역량을 키우기 위해 그룹 싱크탱크인 ‘SK경영경제연구소’와 기업문화 교육기관인 ‘SK아카데미’ 등 역량개발 조직을 통합한 ‘SK유니버시티’를 출범한다.

    한편, 최태원 회장은 26일 중국 충칭에서 열리는 ‘2019 스마트 차이나’ 엑스포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한다.

    이로 인해 최 회장은 앞서 경기 용인에 위치한 ‘SK기념관’을 찾아 최종현 선대 회장을 애도했다. SK기념관에는 최종현 선대 회장의 유품 등으로 예전 모습을 구현한 그의 집무실이 마련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