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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 장관이 규제 혁신을 요구하는 바이오업계의 목소리에 "바이오산업에 대한 규제 혁신을 가속화하겠다"고 다짐했다.
산업부와 한국바이오협회는 25일 서울 중구 그랜드앰버서더 호텔에서 '2019년 바이오업계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
신년인사회에는 성윤모 장관과 서정선 한국바이오협회장을 비롯해 바이오업계와 유관기관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바이오업계 신년인사회에 산업부 장관이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바이오업계 "바이오산업 발전 위해 정부 규제 개선 선행 필요"
업계에서는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 김영주 종근당 대표, 강수형 동아에스티 부회장, 엄태웅 삼양바이오팜 대표 등이 참가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바이오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정부의 규제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서정선 바이오협회장은 "이제 더 이상 바이오는 기술이 아니라 산업"이라며 "산업부와 잘 협의해서 바이오산업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오는 스피드다"라며 "보다 통큰 규제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영주 종근당 대표는 "바이오 산업이 미래의 핵심적인 산업이라는 것은 확실하다"며 "기업들도 R&D 성장 동력을 미리 잘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김 대표는 "바이오산업을 위해선 정부의 규제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며 "정부에서 좀 더 적극적인 R&D 지원과 현실적인 규제 개혁 등 현안에 대해서도 많이 노력해줘야 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도 건배사에서 "바이오는 스피드다"를 외쳤다. 빠른 시장 진입을 위해 바이오산업에 대한 규제를 개선해줄 것을 요구한 셈이다. -
성윤모 장관은 업계의 규제 혁신 요구에 긍정적으로 화답했다.
성 장관은 "바이오산업을 양질의 일자리 창출, 국민의 건강한 삶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미래 성장동력으로 적극 육성하겠다"며 "바이오산업이 명실공히 차세대 주력산업으로 자리매김 하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국내 바이오 기업들의 혁신을 가속화하고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4가지 정책방향을 제시했다.
우선 정부는 바이오분야 신제품·서비스 출시를 촉진하기 위해 규제유예(샌드박스) 적용 확대한다. 규제자유특구 지정 등 규제특례를 통한 조기 시장창출 지원에도 팔을 걷어붙인다.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바이오 스타트업 연구개발(R&D) 지원을 확대한다. 의료기기 분야에서는 대학-벤처-제약사간 기술이전을 촉진할 예정이다.
정부는 바이오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지원, 바이오 전문인력 양성(향후 5년간 1000여명) 등 4차산업혁명 관련 핵심 인프라 구축에도 나선다. 주력 산업의 수출지원 프로그램과 병행해 바이오 특성에 맞는 맞춤형 수출 지원에도 힘쓸 계획이다.
한편,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은 이번에 한국바이오협회 이사장으로 선임됐다.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으로는 김영주 종근당 대표, 강경선 강스템바이오텍 이사회 의장,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 박승국 한올바이오파마 대표가 선임됐으며, 이사로는 이병기 신신제약 대표, 이병건 에스씨엠생명과학 대표가 선임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