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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업계가 2019년형 에어컨 신제품을 쏟아내며 고객 잡기에 나섰다. 통상 업계는 겨울철인 1월에 신제품을 집중적으로 출시해 소비자 반응과 수요를 예측한다. 올해 제품 추세는 인공지능(AI)과 공기청정 기능이다.
대유위니아는 지난 25일 2019년형 신제품 '둘레바람 아이(i)'를 출시했다. 신제품은 지난해 출시된 간접풍 에어컨 둘레바람의 후속작으로, 측면으로 바람을 뿜는 게 특징이다. 피부에 닿는 직접풍은 사용자를 지나치게 춥게 할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한 제품이다.
대유는 올해 신제품에서 AI 스피커 제어, 공기청정 기능을 강조했다. 올해 신제품엔 SK텔레콤과의 협업을 바탕으로 전원, 온도를 음성으로 제어하는 AI 스피커 기능을 탑재했다. 탈취 필터, 초미세먼지 헤파필터(IFD) 등 총 4단계 필터를 내장해 공기청정 기능도 강화했다.
앞서 신제품을 선보인 LG, 삼성전자도 AI와 공기청정 기능을 강조했다. LG전자는 이달 중순 ‘LG 휘센 씽큐 에어컨’을 내놨다. 신제품은 상황에 따라 작동모드를 자동 변경하고, 이를 음성으로 알려주는 ‘교감형 인공지능’을 갖추고 있다. 공기청정 면적을 넓히고, 극초미세먼지를 실시간으로 감지하는 센서를 탑재하는 등 청정 기능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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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올해도 ‘무풍에어컨’으로 시장을 공략한다. 신제품은 삼성 AI 플랫폼인 ‘뉴 빅스비’를 탑재하고 있어 사용자 목소리를 구분할 수 있다. 해당 기능은 각 사용자마다 선호하는 냉방 모드를 학습해 자동으로 운전해준다. 극세, 집진, 탈취, 헤파필터 등 필터 기능을 향상해 청정 기능도 강조했다.
캐리어에어컨도 AI기능을 강조한 신제품을 내놨다. 이달 초 출시된 19년 신제품 ‘The Premium AI 18단 에어컨’은 SKT의 AI 서비스와 연동한 음성 제어가 가능하다. 또, 이온수분으로 공기 중 바이러스, 곰팡이, 유해가스 등을 제거하는 제균성능도 함께 갖췄다.
업계 관계자는 “수요 예측, 생산 계획 수립 등을 위해 연초를 기점으로 각 사의 에어컨 신제품이 출시되며, 지난해 폭염 영향으로 인한 대기수요로 올해는 성수기 전부터 제품 판매가 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올해는 미세먼지 이슈에 따라 공기청정 기능과 AI 기능을 강조한 신제품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