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캐슬 출연 배우, TV·온라인 등 광고 모델로 각광드라마 속 캐릭터 활용한 광고 봇물… "브랜드 알리고 싶어하는 광고주들에게 인기"
  • 케이블과 종합편성채널 역사상 최고 시청률(23.8%)을 기록한 드라마 '스카이(SKY)캐슬'의 주역들이 광고 시장을 점령하고 있다.

    염정아와 김서형을 비롯한 '스카이캐슬' 출연 배우들이 다양한 브랜드의 광고 모델로 활약하면서 드라마 속 캐릭터를 다시 한 번 활용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광고 업계에서는 '스카이캐슬' 배우들을 모델로 선호하는 광고주들이 늘고있는 추세다. 

    인기 드라마 속 주연 배우들이 광고모델을 꿰차는 경우는 많지만 '스카이캐슬'처럼 주·조연을 가리지 않고 대부분의 배우들이 광고모델로 활약하는 경우는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 

    염정아(곽미향 역)와 김서형(김주역 역), 오나라(진진희 역), 윤세아(노승혜 역), 김병진(차민혁 역), 김혜윤(예서 역), 이지원(예빈 역) 배우가 출연한 다양한 광고들이 현재 온에어되고 있으며 신규 CF도 속속 공개를 앞두고 있다.

    염정아가 출연한 웅진씽크빅 'AI수학' 광고는 '스카이캐슬' 속 곽미향 캐릭터를 그대로 녹여내 소비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웅진씽크빅 측은 "스카이캐슬에서 두 딸의 자녀 교육을 위해서라면 적극적으로 정보를 찾고 헌신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며 "극 중 스토리를 떠나 자녀 교육에 관심이 높은 요즘 엄마들이 공감할 만한 부분이라 생각해 방송 초반 광고 모델로 선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광고를 선보인 이후 온라인 상에서 반응이 뜨거웠다"며 "AI 수학은 2월 1일 론칭했는데 출시 초반이고 구정 연휴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제품 문의 및 판매도 높은 편"이라고 밝혔다. 

    광고를 본 소비자들은 "씽크빅 성인반은 없나요?", "자녀가 없는데도 씽크빅 하고 싶다", "학습지 밀리면 아갈머리 찢으시는건가요?"와 같이 염정아 캐스팅에 대한 호평을 쏟아내고 있다. 광고 제작은 광고대행사 '포스트비주얼(postvisual)'이 맡았다. 
  • ▲ 왕뚜껑 광고 스틸컷. ⓒ팔도
    ▲ 왕뚜껑 광고 스틸컷. ⓒ팔도
    윤세아와 김병철은 팔도 '왕뚜껑' 모델로 동반 캐스팅 됐다.

    광고 속에서 윤세아는 "오늘은 왕뚜껑이에요"라고 말하며 남편의 교육 방식에 분노해 밥 대신 라면을 준비한다. 김병철은 이를 못마땅하게 여겨 불편한 표정을 지었으나 이내 '왕뚜껑'의 맛에 감탄해 반전 가득한 표정을 보여준다. 

    팔도 관계자는 "서로의 마음을 조금씩 이해하고 사랑을 확인해가는 두 배우의 극 중 모습이 지키고 싶은 따뜻함이라는 왕뚜껑의 슬로건과 잘 맞아 떨어져 광고 모델로 선정했다"며 발탁 배경을 밝혔다. 

    이 광고는 SM C&C가 기획을, '스카이캐슬'을 방영한 방송사 jtbc가 제작을 맡았다. 팔도는 오는 15일부터 이 광고를 온라인과 TV를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 예빈과 예서 역으로 큰 사랑을 받은 김혜윤과 이지원은 롯데하이마트 'IT가전 페스티벌' 편 광고모델로 발탁돼 2월 한 달 간 활약한다. 롯데하이마트는 매달 가장 이슈가 되는 광고 모델을 섭외하고 있다. 박성광과 임송 매니저, 이달의 소녀 희진에 이어 두 배우가 발탁된 것. 이 광고는 대홍기획이 제작했다. 

    일동제약 '아로나민골드'와 한국존슨앤드존슨의 '타이레놀' 광고는 운 좋은 타이밍 덕에 '스카이캐슬'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한국존슨앤드존슨은 '스카이캐슬'이 방영되기 전인 지난해 5월부터 김서형을 모델로 한 '타이레놀' 광고를 선보였다. 일동제약은 김혜윤을 모델로 한 '아로나민골드' 광고(TBWA코리아 제작)를 온에어하고 있다. 

    두 브랜드 모두 '스카이캐슬'이 인기를 얻고 난 후가 아닌 그 전에 광고모델로 두 배우를 발탁해 '선견지명'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밖에도 윤세아는 아모레퍼시픽의 '아이오페' 슈퍼바이탈 앰플의 디지털 바이럴 광고, 김병철은 '천호엔케어'의 어린이 키성장 건강기능식품 '아이키쑤욱'의 온라인 광고(엘베스트 제작) 모델로 선정됐다. 

    김서형과 오나라는 신규 뷰티 브랜드 공동 모델로 발탁됐고 오나라는 한 샴푸 브랜드와도 광고 계약을 마친 것으로 전해지면서 '스카이캐슬' 배우들의 광고 행진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광고업계 관계자는 "스카이캐슬에 출연한 배우들은 대부분 드라마 속 캐릭터를 광고 속에서도 십분 활용하고 있다"며 "광고 모델로서의 신선함과 드라마의 인기가 시너지를 내 많은 광고주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중에서도 효과적으로 자사 브랜드를 알리고 싶어하는 신규 브랜드나 중소규모 브랜드 광고주들의 선호도가 가장 높다"며 "오랜만의 대박 드라마라는 화제성과 배우들의 인기 캐릭터를 활용해 광고 효과를 극대화 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다만 드라마가 이미 종영됐고 드라마 속 캐릭터를 기반으로 한 광고가 주를 이루는 만큼 이들을 광고계 블루칩으로 봐야할 지는 아직 더 지켜봐야한다는 것이 업계의 의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