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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주택 매매거래량이 부동산 침체기였던 2013년 이후 최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거래절벽'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추가적인 집값 하락이 우려되고 있다.
1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1월 주택 매매거래량은 5만286건으로 전년 동월(7만354건) 대비 28.5% 감소했다. 최근 5년 평균인 6만5950건에 비해서도 23.8% 줄었다.
특히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주택 경기가 악화됐던 2013년 2만7000건 이후 6년만에 최저치다. 이로 인해 10년만에 또다시 부동산 침체기가 도래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지역별로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이 전년 동월 대비 39.8% 감소한 2만2483건에 그쳤다. 지방 역시 같은 기간 15.8% 줄었다.
아파트 거래량(3만1305건)이 전년 동월 대비 34.1%, 연립·다세대(1만1051건)는 16.2%, 단독‧다가구(7930건)는 17.8% 등 각각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지난달 전월세 거래량은 16만8781건으로, 전년 동월(14만9763건) 대비 12.7% 증가했다. 최근 5년 평균(12만4898건)에 비해서도 35.1%나 늘었다.
이는 지난해 정부 규제로 인해 집값 하락이 이어지면서 실수요자들이 매매보다는 전월세로 돌아섰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1월 거래량치고는 역대 최대 수준이다.
전월세 거래량 중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39.3%로, 전년 동월(42.5%) 대비 3.2%p 감소했다. 특히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8만618건)이 전년 동월 대비 16.9% 증가해 아파트외 주택 거래량 증가(9.1%)를 웃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