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한-인도 비즈니스 심포지엄’ 개최… 정재계 인사 400명 참석“한국은 농업국가에서 제조업 국가로 성장한 인도의 롤모델”
  • ▲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2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인도 비즈니스 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데일리
    ▲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2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인도 비즈니스 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데일리
    “삼성과 LG전자에 이어 기아차도 신뢰할 수 있는 인도의 파트너로 성장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말이다. 그는 2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인도 비즈니스 심포지엄’에서 이같이 밝혔다.

    모디 총리는 “한국 경제인들과 수차례 만남을 가져왔다”며 “인도가 경제대국으로 성장하는 꿈을 실현하는데 한국은 최고의 파트너 역할을 맡아줬다”고 언급했다.

    이어 “한국은 농업국가에서 제조업 주도 국가로 성장해 인도의 롤모델이다”며 “한국 경제 리더들이 지금 보다 더 많은 관심을 인도에 가져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모디 총리는 인도에 생산거점을 갖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을 언급하며 대규모 투자에 대한 감사의 뜻을 밝혔다. 또 기아차와 효성 등 인도에 공장을 건설 중인 기업에 관해 말하며 다른 국내 대기업군도 투자확대에 나서주기를 요청했다.

    그는 “인도는 연간 경제성장률 7%로 매우 빠르게 크고 있는 국가”라며 “투자자에게 규제완화 등의 레드카펫을 깔아 놓았다. 이제 오기만 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공영운 한·인도 경협위원장(현대차 사장), 권평오 코트라 사장 등 양국 기업 및 정부 관계자 400여명이 참석했다.

    공영운 경협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우리나라와 인도의 관계는 이제 단순협력 차원을 넘어 진심 어린 우정 관계로 발전하고 있다”며 “모디 총리의 방한을 계기로 현재 관계가 더욱 호혜적이고 미래지향적으로 도약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제조업에 집중된 인도향 투자가 첨단산업과 스타트업 분야로 확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급성장 중인 인도의 스타트업 환경에 국내 기업의 기술력과 청년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더해진다면 전 세계에서 가장 모범적인 스타트업 생태계가 구축될 수 있다는 얘기다.

    성윤모 장관은 “인도는 풍부한 인적자원과 민주주의를 바탕으로 글로벌 경제의 중심 축으로 부상했다”며 “우리나라는 인도 경제가 더욱 번영하는데 가장 큰 협력자가 될 것이다. 양국이 서로를 당기고 밀어주며 동반성장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양국 주요 인사의 환영사 등이 끝난 후 장윤종 포스코경영연구소 원장은 ‘메이드인 인디아와 한-인도 산업협력’을 주제로 발표세션을 진행했다. 또 박동휘 현대차 아중아지원실장과 아수데브 툼베 쌍용차 부사장 등은 인도 진출의 성공사례와 전기차의 현황과 미래 등을 각각 발표했다.

    끝으로 모디 총리는 우리말로 “한국 속담에 ‘혼자 가면 빨리 가지만 함께 가면 멀리 간다’는 말이 있다”며 “이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한국과 인도가 함께 멀리 가기를 꿈꾼다”고 힘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