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하락폭 확대… 2월 D램가격 전월대비 14.5% 하락데이터 센터 등 주요 거래선 관망세 및 재고증가 등 수요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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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하이닉스
반도체 가격이 올해 들어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국내 반도체 생산 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어려움이 가중될 전망이다.6일 반도체 시장 조사기관 D램 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 1월 D램 PC용 표준 제품인 'DDR4 4Gb(기가비트) 512Mx8 2133MHz'의 평균 가격은 5.13 달러를 나타냈다.이는 전월 대비 14.5% 하락한 수준으로 2개월 연속 하락세다. 지난해 4분기부터 본격화된 반도체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특히 올해 들어서는 하락폭도 크게 확대된 상황이다. 지난해 4분기 7달러 대를 보이던 D램 가격은 지난 1월 6달러대로 떨어지더니 지난달에는 5달러대로 하락한 것.낸드플래시 가격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2월 USB향 범용제품인 '128Gb(기가비트) 16Gx8 MLC' 평균 가격은 4.22 달러로 전월 대비 6.64% 줄었다.이 같은 가격 하락은 수급 상황 개선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서다. 계절적 비수기와 함께 데이터 센터 등 주요 거래선의 구매 지연이 이어지고 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현재 대부분의 D램 공급 업체가 5주 정도의 재고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이에 따라 국내 업체들의 1분기 실적 역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월 수출 동향을 보면 메모리와 비메모리를 합친 2월 반도체 수출액은 1년 전보다 24.8% 감소한 67억7000만 달러를 나타냈다.현재 시장에서 예상하는 올해 1분기 메모리 반도체 매출액은 삼성전자 12조1000억원, SK하이닉스 6조9000억원 규모다.업계에서는 뚜렷한 수요 상승 요인을 찾기 힘든 만큼 단기적으로 가격 하락세를 보일 수 있다고 관측했다.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반도체 재고 요인 등으로 가격 하락세는 이어질 것"이라며 "거래량도 감소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다만 올해 2분기부터는 성수기 진입 효과로 가격 반등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모바일 제품의 고용량 메모리 채용이 지속 확대되면서 수요 증가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D램의 경우 하반기 신규 CPU 출시와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영향 등으로 수요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업계 관계자는 "고사양 모바일향 반도체 수요와 클라우드 등에서 수요는 늘 것"이라며 "시장 상황에 맞춰 안정적으로 재고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