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학력평가 마무리… 성적 연연 금물수시·정시 전략 마련에 참고
  • ▲ 7일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대비한 '2019년 전국연합학력평가'가 고교 3학년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뉴시스
    ▲ 7일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대비한 '2019년 전국연합학력평가'가 고교 3학년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뉴시스

    올해 11월14일 실시되는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고교 3학년을 대상으로 진행된 첫 모의고사가 7일 마무리된 가운데, 수험생은 이번 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수능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서울시교육청이 주관한 '2019년 전국연합학력평가'는 직업탐구, 제2외국어·한문을 제외한 △국어 △수학 가·나형 △영어 △한국사 △사회탐구 △과학탐구 영역이 치러졌다.

    8일 메가스터디교육, 비상교육, 스카이에듀, 진학사 등 입시업체가 예상한 3월 학력평가 영역별 1등급 커트라인(원점수 기준)을 살펴보면 국어는 81~83점, 수학 가형 88점, 수학 나형 80점으로 나타났다. 절대평가인 영어와 한국사의 1등급컷은 각각 90점, 40점 이상이다.

    등급컷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는 상황에서 이번 모의고사는 체감난이도가 있었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김명찬 종로학원하늘교육 소장은 "전년도 수능과 비교해 국어는 약간 쉽게 출제됐지만, 작년 시험 난이도가 높았던 점을 감안하면 응시자가 어렵게 느꼈을 듯하다. 수학 가·나형은 작년 모의고사와 비슷하거나 어렵게 출제됐다. 전반적으로 수험생 체감난이도는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풀이했다.

    2020년 수능을 대비한 모의고사는 올해 10월까지 5차례 남겨져 있다. 모의고사는 수업 진도에 따라 점차 출제범위가 확대되기 때문에 수능 응시 전까지 성적에 연연하는 것은 금물이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평가팀장은 "3월 학평은 수험생이 지금까지 공부를 얼마나 해왔는지 파악할 수 있는 시험이다. 학평을 잘보기 위해 공부한 것이 아닌 자신의 실력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 수능에서는 실수 하나로 등급이 떨어질 수 있다. 틀린 문제를 꼼꼼히 확인해 대비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틀린 문제는 자신이 직접 풀어보고, 틀린 이유를 분석해 약점을 보완하는 것이 중요하다. 4등급 이하인 수험생은 틀린 문제의 개념을 파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학평은 전국 단위 시험으로 학교 진도에 따라 결과가 다를 수 있어 수능 일정에 맞춰 학습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학평과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모의평가는 실제 수능처럼 응시해 시간 안배 등 요령을 습득하는 기회를 가져야 한다.

    수시 또는 정시모집 지원 계획을 세운다면 3월 모평, 내신 성적을 통해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2020학년도 수시모집은 올해 9월, 정시는 12월 원서를 접수한다. 수시를 겨냥한다면 지원할 전형의 수능 최저학력기준 적용 여부 등을 파악, 정시는 수능 고득점을 위한 방향 설정에 나서야 한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자신의 학평 점수, 내신 성적 분석으로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내신 성적이 유리하다면 학생부 전형 위주로, 학평 점수가 높다면 수능 전형 위주로 대입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학생부 위주 전형을 고려하면 내신·수능 최저학력기준 목표를 세우고, 내신 반영 비중이 높다는 점에서 올해 7월까지 중간·기말고사를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상위권은 수능 전 영역을 고르게 학습하고, 아직 부족하다고 느끼는 수험생은 잘하는 영역부터 학습해 자신감을 키우고 다른 영역을 시작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3월 학평 후 중간고사가 마무리되면 수시 지원에 관심이 높아진다. 수시 준비 과정에서 학평 결과를 절대화하는 것보다 담임 교사 등을 통해 조언을 들어볼 필요가 있다. 학평 결과를 바탕으로 학생부 내신, 수능 등급 수준을 고려한 맞춤형 전략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