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위기 몰아넣은 주주책임자 물러날 것경영정상화 위해 조직 질서를 조속히 재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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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 노조가 풋옵션 행사로 회사의 경영위기를 초래한 어피너티 컨소시엄을 포함한 재무적투자자(FI)를 맹비난했다.전국사무금융노동조합연맹 교보생명보험노동조합은(이하 노조) 8일 성명서를 통해 어피너티 컨소시엄이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에게 행사한 풋옵션(일정 가격에 지분을 되사가도록 요청할 권리)을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노조는 "어피너티는 교보생명을 지렛대로 제2의 론스타를 꿈꾸는 것이냐"며 "회사의 대주주임에도 불구하고 사모펀드의 탐욕스런 투자수익만을 생각하는 어피너티에게 지금 당장 사죄하고 풋옵션을 철회할 것을 경고한다"고 말했다.어피너티 컨소시엄은 지난 2012년 교보생명 24% 지분을 매입 했다. 당시 신창재 회장은 2015년 9월까지 교보생명 상장을 약속했다. 상장이 불발될 시 FI의 지분을 신 회장에게 되팔 수 있는 풋옵션 계약도 맺었다.하지만 교보생명 상장은 보험업 환경 악화 및 시장 포화로 수년 째 미뤄졌다. 이에 대해 어피너티는 지난해 11월 풋옵션을 행사하며 신 회장에게 1주당 40만9000원에 되사줄 것을 요구했다.최근에는 신 회장을 설득해 KB·하나금융지주 등 국내 금융지주사들을 대상으로 지분을 공동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이에 대해 노조는 "정도경영·투명경영으로 보험업계를 선도해온 교보생명을 백척간두의 위기로 몰아넣고, 그 대가로 뻥튀기한 가격으로 되사라니 이는 자신들의 배만 불리겠다는 투자자본의 탐욕"이라고 지적했다.또한 2012년 당시 무리한 계약을 맺게 한 주주관리 책임자도 함께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이 밖에도 신국제회계기준 및 신지급여력제도 도입 시 필요한 자본을 수십조원으로 부풀려 회사의 영업조직을 망가뜨린 책임자도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다.노조는 "예산 및 인력의 독점, 승진 등을 미끼로 한줄세우기 영업 및 지원 조직을 흔들어 회사의 질서를 파괴한 책임자를 일벌백계하고 조직의 질서를 조속히 재건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