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텍사스주 오스틴서 북미 최대 음악축제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SXSW)' 열려인터랙티브 페스티벌, 글로벌 대기업·스타트업·벤처 모여 오픈 이노베이션테크크런치·슬러시와 함께 글로벌 최대 스타트업 축제로 주목
  • ▲ 산업통상자원부와 코트라가 SXSW 2019 트레이드쇼에서 선보인 한국관 부스. ⓒ김수경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와 코트라가 SXSW 2019 트레이드쇼에서 선보인 한국관 부스. ⓒ김수경 기자
    [미국 텍사스 오스틴 = 김수경 기자]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무장한 북미 최대의 IT·엔터테인먼트 페스티벌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SXSW2019)가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개막했다.

    뉴데일리경제가 10일(현지시간) 방문한 오스틴은 제 2의 트위터, 포스퀘어, 스냅챗, 핀터레스트를 꿈꾸는 수백여개의 스타트업은 물론, 신사업과 네트워킹 기회를 찾아 나선 글로벌 대기업들이 총출동하면서 혁신의 열기로 달아올랐다.

    다양한 아이디어와 사업 기회를 만날 수 있는 SXSW의 인터랙티브(Interactive) 페스티벌은 미국의 '테크크런치 디스럽트(TechCrunch Disrupt), 핀란드의 슬러시(SLUSH)와 함께 세계적인 스타트업 축제로 손꼽힌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부스 형태로 참가했으며 산업통상자원부와 코트라(KOTRA),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도 각각 국내 스타트업과 함께 트레이드쇼(TradeShow)에 참가해 혁신적인 기술력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였다. SM엔터테인먼트 이성수 이사는 연사로 무대에 서 엔터테인먼트 관련 세미나를 진행한다. 

    LG전자와 산업통상자원부는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는 SXSW를 주목해 올해 처음으로 참가하게 됐다.

    LG전자 관계자는 "SXSW는 IT나 테크놀로지 전문 행사와 달리 기술뿐만 아니라 음악과 영화,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찾는 혁신적인 행사라는 점이 차별점으로 다가왔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LG의 혁신적인 기술을 선보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코트라 관계자 또한 "이전부터 SXSW의 가능성을 눈여겨 봐 왔다"며 "국내의 유망한 스타트업들의 혁신성을 글로벌 시장에 알리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찾을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하는 바가 크다"고 밝혔다.

    올해로 3년째 SXSW에 꾸준히 참가하고 있는 한국콘텐츠진흥원 측은 "국내를 비롯해 전세계적으로 크고 작은 스타트업 행사가 많이 열리고 있지만 SXSW에 참가하고 싶은 업체의 경쟁률은 상당히 높은 편이었다"며 "직접적인 네트워킹을 통해 글로벌 진출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점이 SXSW만의 경쟁력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카카오와 CJ ENM, 현대카드, 현대자동차, 이노션, 한화생명, SK가스, SK디스커버리, 파라다이스시티 등 다양한 기업 관계자들이 SXSW를 찾았다. 
  • ▲ SXSW 2019 인터랙티브 트레이드쇼 현장. ⓒ김수경 기자
    ▲ SXSW 2019 인터랙티브 트레이드쇼 현장. ⓒ김수경 기자
    글로벌 기업들의 참여도 눈에 띈다. 페이스북과 델, 액센츄어 인터랙티브, 코카콜라, 링크드인, 넷플릭스, 벤츠, 소니, 우버, 스텔라 아르투아, 맥킨지앤드컴퍼니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SXSW에 부스를 차리고 교류에 나섰다. 

    올해 처음으로 SXSW에 부스를 차린 글로벌 컨설팅 회사 맥킨지앤드컴퍼니 관계자는 "맥킨지는 전통적인 컨설팅 분야는 물론 빅데이터와 테크놀로지 등 다양한 신사업도 함께 전개하고 있다"며 "SXSW를 통해 변화하는 맥킨지 브랜드를 알릴 수 있고 스타트업과의 교류를 통해 새로운 사업 기회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SXSW에 매년 참가해 온 글로벌 기업의 한 관계자는 "SXSW에서는 수십만명의 젊은 기업가들을 직접 만나 교류할 수 있고 다양한 분야의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찾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라며 "트위터와 스냅챗과 같이 SXSW를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고 싶어하는 스타트업과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찾는 대기업과 투자자들의 니즈가 딱 맞아 떨어지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SXSW 키노트(key note) 스피커로는 영화감독 PJ 라발(PJ Raval)과 다운 오스트로프(Dawn Ostroff) 스포티파이(Spotify) 웹 사이트 콘텐츠 수집 및 제작 부문 최고 경영자(chief content officer), 매트 리버(Matt Lieber) 김릿(Gimlet) 공동 창립자, 마이클 미그나노(Michael Mignano) 앵커(Anchor) 공동 창립자, 마이크 크리거(Mike Krieger) 인스타그램 공동 창립자, 나단 브랙켓(Nathan Brackett) 아마존 뮤직 임원 등 영향력있는 글로벌 기업 관계자들이 무대에 선다. 

    메인 스폰서로는 미국 은행 캐피탈원(CapitalOne)과 메르세데스벤츠(mercedes-benz), 버드라이트(Budlight), 우버이츠(UberEats), 더 오스틴 크로니클(The Austin Chronicle) 등의 글로벌 기업이 참여했다. 
  • ▲ SXSW 2019가 열리는 미국 텍사스 오스틴. ⓒ김수경 기자
    ▲ SXSW 2019가 열리는 미국 텍사스 오스틴. ⓒ김수경 기자
    지난 1987년 지역의 작은 음악 축제로 시작한 SXSW는 지난해 102개국 43만2500여명의 참가자를 끌어모으며 명실상부한 북미 최대의 콘텐츠 페스티벌로 자리잡았다. 

    뮤직, 필름, 코미디, 인터랙티브(Interactive) 총 4개 부문으로 진행되며 다양성을 갖춘 오픈 이노베이션이 가능한 행사로 전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SXSW에는 102개국 43만2500여명이 참가했으며 인터랙티브(Interactive) 축제에 참여한 인원은 7만명을 넘어섰다. 25~34세 참가자가 전체의 37%를 차지하는 젊은 축제로 유명하며 남성 참가자 비중은 52%, 여성 47%, 기타 1%로 집계됐다. 참가한 기업은 창립 1~5년 사이의 스타트업 비중이 24%로 가장 많았다. 

    SXSW가 열리는 오스틴은 제 2의 '실리콘밸리'로 주목받으며 전세계의 젊은 기업가들을 불러모으고 있다. SXSW2019는 오는 3월 17일까지 텍사스 오스틴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