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투자금액 500만원 완전 폐지…운용상 규제도 완화업계 '환영'…투자자 유인 효과 확인되면 공급 늘어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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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액 자산가나 기관투자자의 전유물이었던 사모펀드가 민간에게도 열리게 됐다. 사모펀드에 간접적으로 투자하는 공모형 ‘재간접펀드’의 투자 한도 500만원이 전면 폐지된 데 따른 것이다.12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 10일 사모투자 재간접펀드에 대한 최소 투자금액인 500만원을 폐지했다. 재간접펀드에 이미 분산투자 규제가 적용되는 등 손실 위험이 일반 공모펀드에 비해 크게 높다고 보기 곤란하다는 판단에서다.또 투자자가 요청시 투자자 자신의 일임재산 간 거래를 허용하며, 투자대상 사모펀드의 지분 취득 한도도 기존 20%에서 50%까지 늘려 운용의 자율성도 높혔다.이에 관련 업계도 크게 환영하고 있다. 현재 출시된 재간접펀드는 5개 정도에 불과하고 가장 먼저 출시된 재간접펀드가 ‘2017년생’일 정도로 시장의 역사가 짧지만, 이번 조치로 더욱 저변이 넓어질 것으로 보고있다.특히 투자금액 한도 폐지는 원칙적으로 ‘1만원’ 등 소액의 투자까지 가능케 함으로써 시험삼아 재간접펀드에 접근해볼 수 있는 고객층까지 확보가 가능해질 전망이다.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500만원이라는 금액이 크지 않다고 볼 수도 있지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나름의 포트폴리오를 짜는 과정에서 재간접펀드 허들로 인해 부담을 가질 수도 있는 것”이라며 “이미 재간접펀드를 구성해 판매 중인 대형 운용사들 중심으로 이번 제도에 대한 열망이 컸다”고 전했다.현재 시중에 출시된 재간접펀드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2017년 출시한 ‘미래에셋 스마트헤지펀드셀렉션’이 설정액 1550억원 가량으로 가장 많다. 해당 펀드는 하락장에서도 플러스 수익률을 보이며 인기몰이를 했다.이밖에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 키움자산운용 등이 재간접펀드를 내놓으며 시장에 뛰어들었으나 운용 초기라 이렇다 할 성과 확인이 어려운 상태다.실제 운용업계에서도 앞으로 관련 시장의 확대를 예상하고 있다.한 대형 운용사 관계자는 “저금리 시대에 재간접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니즈가 점차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규제완화를 계기로 좋은 투자환경이 구축될 것”이라며 “아직 구체적인 추가 상품 출시계획은 없으나 앞으로 투자자들이 몰리게 되면 업계에서도 재간접펀드가 ‘돈이 되는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며 시장이 커질 듯하다”고 내다봤다.다른 운용사 관계자도 “아직 새로운 상품 출시 계획보다는 기존 펀드가 초기 단계인 만큼 잘 운영하려는 방침”이라면서도 “시장 상황을 지켜봐야겠지만 투자자의 폭이 넓어진다는 취지에서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