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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코스피에 상장한 마취제 분야 특화 기업인 하나제약이 신약개발을 통해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하나제약의 최대 신약 파이프라인인 '레미마졸람'이 임상 3상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하면서 해외진출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레미마졸람은 기존 마취제 대비 뛰어난 마취효과와 안정성을 검증했다.
레미마졸람은 현재 주로 사용되는 전신마취제 프로포폴과 미다졸람의 단점을 극복하고 뛰어난 효과를 보였다.
임상 3상에서 미다졸람보다 향상된 전신마취능력을 보였으며 프로포폴의 단점인 호흡역제 및 불안정성을 낮춰 이를 대체할 약물로 주목받고 있다. 위험도가 낮고 진정 효과의 우수함은 글로벌 2상 임상을 통해서 이미 입증됐다.
하나제약은 독일 파이온(PAION)사와 2013년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고 기술이전을 받아 2021년 출시를 앞두고 있다.
하나제약은 레미마졸람의 국내 임상 진행 및 판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2021년 국내 출시 후 동남아시아 전역으로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파이온사와 동남아 6개국 대상 레미마졸람의 수출 판권을 진행 중이고, 향후 국가별로 파이온사와 파트너십을 맺은 업체들의 위탁생산을 위해 신규공장을 EU GMP(유럽 우수의약품 제조관리기준) JGMP(일본) 인증 수준으로 증축 중이다.
레미마졸람은 출시 후 기존 전신마취제를 대체하며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시장 규모는 약 4조8000억원으로 추산된다.
하나제약은 연매출 1000억원대의 중소기업이다. 그럼에도 국내 마취약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대표 제품 '하나구연산펜타닐주'는 동일성분 시장점유율 56%를 차지하며 마약성 진통제 분야 1위다. 흡입 마취제 '세보프란흡입액'도 점유율 49%로 역시 1위다.
안주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레미마졸람의 해외진출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며 "20년 이상의 마취제 제조업력으로 동남아 수출 및 해외 위탁생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사업 확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