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새노조,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정갑윤 의원 자녀 특혜 의혹 제기이석채 전 회장 시기 불구, 과거 발본색원 못한 황창규 회장 책임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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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 딸은 물론 조카까지 KT 특혜 채용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KT새노조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정갑윤 자유한국당 의원도 채용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해 'KT 채용 특혜' 의혹이 그야말로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업계는 내달 4일 열리는 KT 아현지사 화재 관련 청문회의 청문 대상이 채용비리를 포함한 KT 경영 전반으로 확대될 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새노조는 지난 18일 긴급성명서를 내고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아들은 황 대표가 법무부 장관 재직시절 KT 법무실에서 근무했고,  정갑윤 자유한국당 의원도 아들이 KT의 국회담당 부서에서 근무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성태 딸 채용비리 당시 6명이 추가로 더 있었다는 의혹은 물론이고, 300명 공채에 35명이 청탁이었다는 보다 구체적 증언도 나왔다"면서 "청탁자 중 자질이 되지 않는 사람을 면접에서 탈락시킨 면접위원이 징계받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업계는 KT새노조의 성명이 어디까지나 주장에 불과하나, 김성태 의원 딸 특혜채용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당시 인사업무를 총괄했던 KT 전직 임원을 구속하면서 관련 수사가 대폭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김성태 의원 딸은 물론, 조카, 그리고 35명의 청탁이 더 있다는 의혹과 함께 황교안 대표, 4선인 정갑윤 의원까지 거론돼 해당 수사가 커질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더욱이 현재 야당 실세인 황교안 대표와 관련된 의혹에 여당의 집요한 추궁이 뒤따를 것이고, 이에따른 수사 확대가 불가피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아직 황교안 대표와 정갑윤 의원의 채용 특혜 의혹 시기가 언제인지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일단 업계는 김성태 의원 및 그와 관련된 의혹은 이석채 전 KT 회장 시절인 것으로 보고있다.

    김성태 의원 딸은 2011년 4월 KT 경영지원실 KT스포츠단에 계약직으로 채용된 뒤 이듬해 정규직 신분으로 바뀌는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고, 조카는 2009년 11월부터 KT DS에서 과장급 경력직으로 입사해 2011년 12월까지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창규 회장은 2014년 1월 취임해 일단 황 회장과의 유착 관계는 보이지 않는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수사가 확대되고 국민여론이 분개할 경우, 이석채 전 회장은 물론, 과거 일을 발본색원 하지 못한 황창규 회장도 질타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는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아울러 업계는 이번 채용 특혜 의혹이 커져, 내달 4일 열리는 아현지사 통신구 화재 청문회가 경영전반의 청문회로 바뀔 수도 있단 가능성을 내놓고 있다.

    일각에선 "KT 경영진의 정치적 줄대기와 그 수단으로 전락한 채용비리, 그리고 그 결과로서의 통신경영 소홀과 통신대란은 결코 별개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내달 4일로 예정된 KT 청문회에서 채용비리 등 경영전반의 내용을 다뤄야 한다"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오는 27일 전체회의를 열고 KT 청문회 실시계획서를 채택하기로 합의했으나, 국민 여론에 밀려 여야간 협의를 통해 경영전반으로 청문회를 다시 논의할 수도 있단 분석을 내놓고 있다.

    야당은 이번일이 황교안 대표까지 추가로 엮이며 당초 '통신 대란' 취지를 훼손해선 안된단 입장을 펼칠 것으로 보이나, 해당 여론이 커지면 자유한국당도 어쩔 수 없이 청문회 확대에 동의할 수 밖에 없을 것이란 예측도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