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적자금 조기 상환에 총력"
  • ▲ 임준택 수협회장.ⓒ수협
    ▲ 임준택 수협회장.ⓒ수협
    임준택 수협중앙회 신임 회장이 26일 취임했다.

    수협은 이날 임 회장 취임식과 김임권 전임 회장의 이임식을 함께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취임식이 함께 열린 것은 처음이다.

    임 회장은 취임식에서 "김 회장이 '강한 수협, 돈 되는 수협'이라는 목표 아래 큰 발자취를 남겼다"며 "뒤를 이어 '더 강한 수협, 더 돈 되는 수산'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임 회장은 선거 과정에서 경제사업 혁신, 공적자금 조기상환, 어촌 재건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임 회장은 "지금 수산물 유통구조는 어민도 울고 소비자도 울게 만드는 불합리한 구조"라며 "어민이 생산하면 나머지는 수협이 책임질 수 있게 경제사업을 혁신하겠다"고 강조했다.

    임 회장은 공적자금 조기 상환과 관련해선 "어민과 어촌, 수산업 발전에 쓰여야 할 수협의 수익이 공적자금 상환 때까지 한 푼도 본래 목적에 쓸 수 없다"며 "수산업에 복합적인 위기가 닥치는 시점에 수협의 지원이 늦어질수록 회생이 어려워진다. 공적자금을 임기 중인 2023년 이전에 조기 상환할 수 있게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수협은 오는 2027년까지 예금보험공사에 공적자금 1조1581억원을 갚아야 한다. 수협은 애초 계획보다 1년 이른 2016년부터 공적자금을 갚기 시작했다. 올해 1280억원을 갚으면 9000억원쯤이 남게 된다.

    임 회장은 "공적자금 상환을 위한 법인세전 개선과 함께 조기 상환에 따른 원금할인 적용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임 회장은 사전선거운동, 금품 제공 등 위탁선거법을 어겼다는 혐의로 해양경찰로부터 수사를 받고 있다. 이번 주 안으로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가 이뤄질 예정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수사결과에 따라 수협 리더십이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 ▲ 수협회장 이취임식 동시 개최. 김임권 전임 회장(왼쪽)과 임준택 신임 회장이 악수하고 있다.ⓒ수협
    ▲ 수협회장 이취임식 동시 개최. 김임권 전임 회장(왼쪽)과 임준택 신임 회장이 악수하고 있다.ⓒ수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