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이·취임식 열려… 조합·어업인 지원 최우선 방점퇴임 임회장, 수익구조 강화로 어업인 지원 확대 전환점 마련노당선인 "유통개선·수산물 소비 촉진 도모"… 27일 임기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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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진 신임 수협중앙회장 당선인과 임준택 회장의 이·취임식이 24일 서울 송파구 수협중앙회 본부에서 열렸다.임 회장은 임기 중 공적자금을 모두 갚으며 어업인 지원 확대를 위한 전환점을 마련했다. 떠나는 임 회장은 "수협이 더 부강해져 어업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대변하고 조합에 대한 지원을 늘려 달라"고 주문했다.노 당선인은 "임 회장의 업적을 토대로 회원조합과 어업인 지원을 최우선으로 중앙회를 운영하겠다"고 화답했다.◇21년 만의 공적자금 조기상환 '최고 성과'지난 2019년 3월 '더 강한 수협, 더 돈 되는 수산'을 내걸고 취임한 임 회장은 임기 중 역대 최고 수익 기록을 2년 연속 경신하는 성과를 냈다. 2018년 말 227억 원이었던 중앙회 세전이익은 지난해 323억 원으로 42.3%(96억 원) 증가했다.임 회장은 수산물 유통·판매 등 경제사업 중심의 수익구조를 강화하기 위해 수산식품연구 조직을 신설하는 등 가공사업 역량을 키워왔다. 적자였던 경제사업 세전이익은 2019년 흑자(25억 원)로 돌아선 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임기 4년 동안 중앙회 누적 세전이익은 3672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애초 2028년까지였던 공적자금 상환을 6년 앞당긴 원동력이 됐다.임 회장은 이임사에서 "21년간 어업인 지원에 족쇄였던 공적자금을 상환한 것은 어업인을 위한 협동조합 본연의 모습을 되찾기 위한 것이었다"며 "이제 수협은 어업인 권익 증진과 수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에서부터 미래로 도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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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부(漁富)의 세상 만들겠다"노 당선인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어부(漁富)의 세상을 실현하기 위해 조합과 어업인 지원에 가장 최우선을 두는 조직으로 (중앙회를) 재정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공적자금이란 멍에를 벗은 만큼 어업인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게 회원조합에 대한 직접적인 사업 지원을 확대하겠다는 의미다.노 당선인은 유통구조 개선에 힘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노 당선인은 "갓 잡은 우리 수산물을 고부가가치화해 신속하게 받아 볼 수 있는 '바다의 쿠팡' 같은 시스템을 도입하겠다"며 "소비자는 싱싱한 수산물을 값싸고 손쉽게 먹을 수 있고, 생산자는 적정 가격을 보장받아 소득을 올리는 기반을 만들겠다"고 역설했다.노 당선인은 "전국을 돌며 조합원들의 바람을 적은 수첩을 가슴에 품고 이 자리에 섰다"며 "받아 적은 바를 하나하나 실행에 옮기기 위해 성심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진해수협 조합장을 두 차례 지낸 노 당선인은 지난달 16일 치러진 선거에서 제26대 수협중앙회장에 뽑혔다. 임기는 오는 27일부터 4년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