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과정 '압수수색' 변수에도 1위"조합·어업인 지원 앞장서겠다"내달 27일부터 4년 임기 돌입
  • ▲ 수협중앙회 제2차 임시총회가 16일 서울 송파구 본부에서 열렸다. 이날 치러진 선거에서 노동진 전 진해수협조합장이 제26대 수협중앙회장으로 선출됐다. 노 당선인이 축하 꽃다발을 건네받고 두 손을 번쩍 들어 올리고 있다.ⓒ수협
    ▲ 수협중앙회 제2차 임시총회가 16일 서울 송파구 본부에서 열렸다. 이날 치러진 선거에서 노동진 전 진해수협조합장이 제26대 수협중앙회장으로 선출됐다. 노 당선인이 축하 꽃다발을 건네받고 두 손을 번쩍 들어 올리고 있다.ⓒ수협
    차기 수협중앙회 회장에 노동진 전 진해수협조합장이 당선됐다.

    수협중앙회는 16일 서울 송파구 본부에서 열린 제2차 임시총회에서 노 전 조합장이 제26대 수협중앙회장으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이날 치러진 선거에서 노 당선인은 1차 투표에서 총투표자 92명 중 39명의 지지를 얻어 1위에 올랐지만, 과반 득표에는 실패했다. 이어 30표를 얻은 김덕철 전 통영조합장과 벌인 2차 결선투표에서 47표를 획득해 45표를 얻은 김 후보를 2표 차이로 따돌리고 당선됐다.

    수협중앙회 정관에는 회장 선거의 경우 투표자의 과반수 득표자로 당선인을 정하게 돼 있다. 다만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1위와 2위 득표자가 결선투표를 벌여 다득표자를 당선인으로 정하도록 규정돼 있다.

    노 당선인은 선거 과정에서 위탁선거법 위반 혐의로 중부지방해양경찰청으로부터 자택과 진해수협 사무실을 압수수색 당하는 악재를 만났지만, 1차 투표부터 선두로 치고 나가며 기선을 제압했다. 결선투표에서 김임권 전 수협회장의 지지표(23표)가 김덕철 후보에게 더 많이 유입됐지만, 1차 투표에서 벌여놨던 격차를 유지하며 승리했다.

    노 당선인은 창신대를 나와 제20·21대 진해수협조합장, 수협중앙회 비상임이사 등을 역임했다. 이번 선거 공약으로 △어촌계 활성화를 위한 종합지원체계 구축 △포스트 어촌뉴딜 1000사업 등 어촌소득 증대 △회원조합 보조금·융자금 대폭 확대 △바다환경보전 특별위원회 구성 △어업권 등 취득세 감면·양식어업 비과세 확대 △한일 어업협정 지연 따른 지원대책 마련 등을 제시했다.

    노 당선인은 "선거 공약은 물론 전국을 돌며 조합장들의 건의사항을 받아 적었던 수첩 내용을 적극 실행에 옮겨 조합과 어업인 지원에 앞장서겠다"고 고 소감을 밝혔다.

    노 당선인은 다음 달 27일부터 임기 4년의 수협회장 직을 수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