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에스오토텍 주도 컨소시엄이 인수
  • ▲ 한국지엠 군산공장ⓒ연합뉴스
    ▲ 한국지엠 군산공장ⓒ연합뉴스

    한국지엠은 지난해 폐쇄한 군산공장을 자동차 부품업체 컨소시엄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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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1차 협력업체인 엠에스오토텍이 주도하는 컨소시엄은 이날 오전 군산공장 매각과 관련해 주요 거래 조건 합의서를 체결했다.

    구체적인 매각 대금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2000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군산공장은 토지 공시지가만 1242억원에 달하며 공장내 생산설비 또한 국내 완성차 업체 중에서는 최근에 지어진 편에 속한다. 앞서 공장을 폐쇄할 당시 가치가 2000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 바 있다.

    엠에스오토텍은 코스닥 상장기업으로 경북 경주시에 본사를 두고 있다
    . 차체 바디를 비롯해 주요 부품을 제작하는 중견기업이다. 오너는 이양섭 회장으로 현대차 사장과 현대증권 회장을 역임한 바 있다. 현재는 이 회장 아들인 이태규 대표이사가 경영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매각 대상자가 상장기업이다보니 그동안 합의 진행이 조심스레 이뤄졌다이번 합의서 작성이 본 계약 체결은 아니며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확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군산공장에서 전기차를 생산할 것이라는 예측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군산공장에서 전기차 생산이 가능한 것은 맞지만 기술과 노하우가 없이 플랫폼을 생산하는 것은 어렵다는 의견이다.

    한편 엠에스오토텍은 국내 부품업체
    34곳과 군산공장을 인수한 뒤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전기차를 생산해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엠에스오토텍은 자동차 부품업체인 명신산업과 금형제작업체 엠에스티 등의 계열사를 두고 있으며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8919억원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