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21일 공정위 정보거래서 제출오는 5일 창업설명회 진행… 조기 마감된 상황
  • ▲ 롤링파스타 사업설명회ⓒ더본코리아 홈페이지
    ▲ 롤링파스타 사업설명회ⓒ더본코리아 홈페이지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의 파스타 전문집 '롤링파스타'가 가맹사업에 진출한다. 외식업계의 불황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브랜드로 본격적인 사업 확대에 나선 것이다.

    1일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지난달 21일 롤링파스타의 정보공개서를 등록했다. 정보공개서는 가맹사업자가 등록하는 서류다. 최근 실적과 매장 수 등 업체의 일반 현황과 가맹비와 인테리어비 등의 가맹 정보를 제공한다.

    더본코리아가 공개한 정보에 따르면 롤링파스타의 가맹 예치금은 254만6000원, 인테리어 비용 (3.3㎡)당 242만원이다. 기준 점포 면적(99 ㎡)에 따른 총 인테리어 비용은 7260만원이다. 가맹 계약 기간은 최초 2년, 연장 1년이다.

    롤링파스타는 지난해 선보인 브랜드로 종로점과 건대점에서 시범 운영 중이다. 토마토파스타가 4500원, 마르게리타피자가 6000원이다. 불황에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만족도)로 입소문이 나면서 줄을 서서 맛을 보는 손님도 생겨났다.

    실제 더본코리아 홈페이지에는 롤링파스타 창업희망자(서울/수도권 지역내)를 대상으로 오는 5일에 첫 사업설명회를 진행한다. 설명회 예약은 조기마감된 상태로 추가 일정을 재공지한다고 게재돼 있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조만간 사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짧게 말했다.


  • ▲ 롤링파스타 종로점
    ▲ 롤링파스타 종로점
    더본코리아가 새로운 브랜드의 가맹사업 진출을 선언한 건 약 3년 만이다. 더본코리아는 1993년 논현동 원조쌈밥집으로 시작했다. 1994년 법인 설립 후 새마을식당, 한신포차, 백스비빔밥, 백철판0410, 본가, 마카오반점0410, 미정국수0410, 성성식당 등 전개하며 국내 대표 프랜차이즈 기업이 됐다. 

    백 대표의 유명세 덕에 그만큼 부작용도 있었다. 매장만 1400개에 육박하면서 '골목상권 침해'는 꼬리표처럼 따라다녔다. 앞서 백 대표는 뉴데일리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런 비판 여론에 막혀 2016년부터 새로운 브랜드를 내놓지 못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더본코리아는 새로운 브랜드의 가맹사업을 통해 최근 수년간 매출액 정체, 영업이익 감소를 이겨내기 위함이다. 이 회사는 내년 상장을 추진 중인 만큼 실적관리가 절실하다.

    더본코리아의 매출은 2015년 1239억원에서 2016년 1749억원으로 41% 뛰며 가파르게 성장하다 2017년 1741억원으로 소폭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10억원에서 198억원으로 80% 늘었지만 2017년 128억원으로 전년대비 35% 감소했다. 

    특히 외식업 트렌드가 급변하기 때문에 위험을 분산한다는 측면에서도 다(多) 브랜드 전략이 필요하다고 백 대표는 강조해왔다. 가맹점이 너무 많아져 사실상 더 이상 확장하기 어려운 점도 한몫한다.

    더본코리아 매장 수 증가세도 주춤하다. 2015년 전체 매장 수는 1063개에서 2016년 1299개로 전년대비 22% 늘었으나 2017년 1318개로 1.5% 가량 증가하는 데 그쳤다.

    프랜차이즈업계 관계자는 "더본코리아의 롤링파스타가 테스트 매장임에도 불구, 입소문으로 큰 인기를 끌면서 업계에서도 주목했다"면서도 "하지만 주요 메뉴가 피자와 파스타다. 최근에는 관련 제품의 가정간편식까지 쏟아져 나고 있는 상황에서 사업에 대해선 지켜봐야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