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포장 소비재 제품 판매 권리 획득한 네슬레의 첫 제품'스타벅스 앳홈', 한국 출시 이어 전세계로 출시 예정
  • ▲ 11일 네슬레코리아 스타벅스 앳홈 런칭 기자간담회 현장. ⓒ이기륭 기자
    ▲ 11일 네슬레코리아 스타벅스 앳홈 런칭 기자간담회 현장. ⓒ이기륭 기자

    네슬레코리아가 스타벅스 캡슐커피를 국내 첫 출시한다. 네슬레와 스타벅스가 손을 잡고 공식적인 네스카페 돌체구스토와 네스프레소 캡슐을 출시하는 것은 처음이다. 한국을 시작으로, 벨기에, 스페인, 네덜란드 등 전세계 시장에 출시를 앞두고 있다.

    네슬레코리아는 11일 스타벅스 캡슐 커피 브랜드 '스타벅스 앳홈' 브랜드 런칭 기자간담회를 열고, 스타벅스 캡슐 커피를 12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네슬레와 스타벅스가 글로벌 커피 제휴를 체결한 이후 처음으로 이뤄지는 제품 출시로, 한국은 스타벅스 브랜드 제품이 첫 출시되는 국가 중 하나다.

    카스텐 퀴메 네슬레코리아 대표는 이날 "전세계적으로 매해 커피 시장이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한국 홈카페 트렌드를 빼놓을 수 없다"며 "한국은 국제커피기구 발표 자료를 근거로 했을 때, 국가 규모와 전세계 커피 수입국 규모 등과 비교한 시장 상황이 상당히 인상적인 흥미로운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네슬레코리아는 한국의 홈카페 시장이 향후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전세계 중에서도 한국에서 처음으로 스타벅스 앳홈을 내놓게 됐다는 설명이다. 한국은 최근 1인 가구가 증가하고 사람들이 보다 더 집에서의 시간을 즐기는 문화가 퍼지면서 홈카페 시장의 규모가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네슬레코리아가 지난해 스타벅스와 체결한 계약은 71억5000만달러(한화 약 8조1459억9500만원) 규모로, 네슬레코리아가 스타벅스 포장 소비재 제품을 판매하는 데 대해 영구적인 권리를 보장한다. 계약이 종료되는 시점 없이 네슬레코리아가 매장 밖에서 판매되는 모든 스타벅스 포장 소비재 제품(RTD제품 제외)을 판매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퀴메 대표는 "네슬레가 이 계약을 체결한 이유는, 네슬레의 전세계적인 커피 시장 리더십 포지션을 공고하게 하기 위한 것"이라며 "스타벅스 앳홈을 통해 네슬레의 세계적 입지가 공고해질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전했다.

    특히 네슬레 측은 한국 시장이 홈카페 시장은 물론, 스타벅스의 위상 역시 다른 국가와 비교해 높다고 판단해 가장 먼저 브랜드 제품을 런칭하기로 결정했다는 입장이다.

    퀴메 대표는 "한국은 전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커피 시장이 형성돼 있다"며 "카페가 굉장히 많고 스타벅스 역시 촘촘하게 분포돼있어 스타벅스의 위상이 상당히 높은 시장"이라며 "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이 높은 수준의 커피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많은 소비자들이 집에서 위상이 높은 스타벅스 커피를 즐기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고, 이들을 유인해 네슬레의 돌체구스토, 네스프레소 위상도 모두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 ▲ 카스텐 퀴메 네슬레코리아 대표가 11일 네슬레코리아 스타벅스 앳홈 런칭 기자간담회에서 브랜드 소개를 하고 있다. ⓒ이기륭 기자
    ▲ 카스텐 퀴메 네슬레코리아 대표가 11일 네슬레코리아 스타벅스 앳홈 런칭 기자간담회에서 브랜드 소개를 하고 있다. ⓒ이기륭 기자
    이번에 출시되는 스타벅스 앳홈은 총 16종으로, 네스카페 돌체구스토와 네스프레소 머신 전용 각 8종으로 구성된다. 네스카페 돌체구스토 캡슐에는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에스프레소를 비롯해 라테 마키아토, 캐러멜 마키아토와 카푸치노 등 다양한 커피 메뉴가 포함된다. 8종의 네스프레소 스타벅스 캡슐 커피는 7가지 다른 블렌드를 제공하며, 다양한 로스팅 스펙트럼을 통해 소비자는 취향에 따라 리스트레토, 에스프레소, 룽고 등으로 즐길 수 있다.

    새로운 스타벅스 제품들은 스타벅스 시그니처 블렌드 커피 각 제품의 맛과 아로마는 물론, 스토리까지 고스란히 담아 소비자들이 스타벅스 브랜드의 경험을 집에서도 여유 있게 즐길 수 있다. 여기에 디카페인 커피까지 더해져 더욱 폭넓은 선택지를 제공한다.

    네슬레는 스타벅스 캡슐 출시로 네스프레소와 네스카페 돌체구스토, 스타벅스 등 3개 브랜드를 통해 소비자가 집에서 쉽게 최고의 커피를 맛볼 수 있도록 강화된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게 됐다.

    이에 대해 퀴메 대표는 "네슬레가 가진 캡슐 기술을 사용해 스타벅스의 고유 커피 맛 프로필과 로스팅 전문성을 그대로 재현해 집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디자인된 제품이다"라며 "라이트, 미디엄, 다크 로스트까지 모든 로스팅 스펙트럼도 네슬레가 제공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어 "네스프레소를 위해 개발한 최초의 스타벅스 캡슐로, 스타벅스의 검증을 거친 공동개발 제품"이라며 "스타벅스의 매장에서 먹는 커피 맛을 그대로 담아냈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 국내에서는 코스트코나 해외 직구를 통해 구매할 수 있었던 스타벅스 네스프레소 캡슐 제품은 이미 제품 생산이 중단됐다. 향후 이 제품은 더 이상 생산되지 않으며, 네슬레가 제조하는 스타벅스 앳홈 제품만이 판매된다.

    네슬레코리아는 12일부터 다양한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신제품 스타벅스 캡슐 커피 16종의 판매를 시작하며, 스타벅스 앳홈 전용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