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루이젠' 가맹점 모집 재개…시설 확충·물류망 작업 완료오픈 예정 점포 약 284개, 진출 1년도 안돼 국내 시장 점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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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루이젠

    프랜차이즈 업계에 '대만 샌드위치' 열풍이 쉽사리 꺼지지 않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새 점포 오픈 행렬이 잇따르고 있고, 선발업체 '홍루이젠'을 필두로 다수의 프랜차이즈 업체가 생기고 있어 '제2의 대만카스테라' 사태가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만 샌드위치 프랜차이즈 '홍루이젠'이 가맹점 모집을 재개했다. 지난해 3월 한국 상륙 이후 단기간내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업계에 열풍을 불러일으킨 뒤 가맹사업을 중단한 지 7개월만이다.

    홍루이젠은 지난해 3월 국내에서 가맹사업을 개시했다. 당시 대만 샌드위치를 전문으로 하는 프랜차이즈 업체가 거의 전무한 것에 가까웠기 때문에 국내에 일어난 파장은 컸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빠르게 입소문이 나자 홍루이젠은 급기야 가맹 사업 진행을 일시 중단해야 했다.

    최근 가맹사업을 개시하며 홍루이젠 측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4월까지의 준비기간 동안 가맹점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시설 확충 및 물류망 작업을 완비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홍루이젠 가맹 재개를 기대하고 기다려주셔서 감사드린다"며 "홍루이젠은 본사의 이익만을 위한 무분별한 가맹점 오픈 및 확장보다는 기존 가맹점들의 운영을 중시하는 경영원칙을 지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홍루이젠이 대만 샌드위치 열풍이 '제2의 대만 카스테라' 사태로 번지는 것을 극도로 경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만 카스테라는 2016년부터 국내 프랜차이즈업계에 돌풍을 일으키며 빠른 기간 안에 엄청난 점포 확장 수를 기록했다. 브랜드 수만 해도 17개를 넘겼다.

    하지만 2017년 초 한 방송에서 대만 카스테라의 문제점을 지적한 뒤 단숨에 몰락했다. 수많은 자영업자들은 엄청난 손해를 떠안고 가게를 닫아야 했다.

    홍루이젠이 이번에 공개한 오픈·예정 점포 리스트는 284개에 이른다. 가맹 사업을 개시한 지 갓 1년이 된 업체가 300개에 가까운 가맹점을 운영한다는 의미다.

    이처럼 대만 샌드위치가 프랜차이즈 업계 사이에서 히트를 치자 홍루이젠에 이어 홍베이팡, 타이지엔, 풍성호, 티앙웨이 등의 대만 샌드위치 프랜차이즈 업체가 생겨났다.

    미스터스시를 운영하는 해운대앰에스는 대만샌드위치 풍성호의 가맹사업을 2월 1일 개시했고, 스몰비어 브랜드 '용구비어'를 운영하는 와이비운용사업부는 대만샌드위치 티앙웨이의 가맹사업을 같은달 12일 시작했다.

    이어 같은달 27일 홍베이팡이 가맹사업을 시작했고, 타이지엔 등 다수의 프랜차이즈업체가 가맹점을 모집하고 있다.

    이를 두고 업계 사이에서는 대만 카스테라와 성장 모습이 상당히 유사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무분별한 업체의 등장과 점포 확장이 독이 될 수 있다는 우려다.

    이에 대해 관련업계 관계자는 "제2의 대만 카스테라 사태가 발생하지 않으려면 예비 가맹점 사업자들의 꼼꼼한 운영사 검증이 있어야 한다"며 "간단한 아이템인만큼 진입장벽이 낮고 쉽게 점포를 열 수 있다고 생각한 가맹점 사업자들이 아무런 준비없이 사업에 뛰어들 경우 리스크에 대응할 대비가 없는 상태에서 문제가 생기면 큰 손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았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