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헬스케어·일동제약 등과 손잡고 자체 개발 신약 육성당뇨·소화기계 등 영업력 검증… '슈가논' 성장세 돋보여
  • ▲ 동아에스티 본사. ⓒ동아에스티
    ▲ 동아에스티 본사. ⓒ동아에스티

    동아에스티가 국내제약사들과 경쟁상대가 아닌 파트너 관계를 통해 전문의약품 매출 성장을 이끌고 있다.

    자체 개발 신약에 대해 해당 분야 영업력이 뛰어난 업체와 코프로모션 전략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는 것이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동아에스티는 CJ헬스케어, 일동제약 등과 주요 제품의 공동 판매에 나서고 있다.

    CJ헬스케어와는 지난해 5월부터 당뇨 치료제 '슈가논정·슈가메트 서방정'의 공동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슈가논은 인슐린 분비 호르몬 분해효소(DPP-4)를 억제하는 당뇨병치료제로 동아에스티가 자체 개발한 국산 신약이다.

    슈가논은 CJ헬스케어와 손잡은 뒤 매출이 빠르게 성장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매출은 98억 6944만원으로 전년 65억 6161억원 보다 50.4% 증가했다. 이러한 추세면 올해 연매출 100억원을 넘는 블록버스터 등극이 무난할 전망이다.

    CJ헬스케어는 아스트라제네카의 '포시가', '직듀오'의 영업을 맡아 국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경험을 갖고 있다.

    이들 제품에 대한 판권 종료와 함께 슈가논의 판매를 맡게 되면서 당뇨 치료제 시장에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성장을 이끌고 있다.

    일동제약과는 올해 2월부터 기능성소화불량 치료제 '모티리톤'을 공동 판매한다.

    모티리톤은 현호색과 견우자에서 얻은 천연물 성분을 약제화한 기능성 소화불량증 치료제로, 2011년 출시된 동아에스티의 천연물신약이다.

    모티리톤의 지난해 매출은 213억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지만 최근 매출이 다소 주춤하고 있었다.

    동아에스티와 일동제약은 코프로모션 계약과 함께 수도권 지역 병·의원 전문의를 상대로 심포지엄을 개최하며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고 있다.

    일동제약은 항궤양제 '큐란', 위산분비억제제 '라비에트' 등 소화기계 품목의 제품을 다수 보유하고 있어 해당 시장에서의 영업력을 인정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동아에스티가 파트너를 맺고 있는 업체들은 각 부문 치료제 시장에서 대형품목을 성공시킨 검증된 영업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국내사들과의 협업을 통해 전반적인 실적 개선을 이끌고 있어 주목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