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5G망 대대적 개선… 5G 커버리지 맵 공개 동참이통 3사 CEO "5G 품질 개선에 전사 역량 집중" 다짐과기부, 23일부터 민관합통 TF 통해 현안 점검 나서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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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5세대 이동통신) 서비스 품질 논란이 점차 격화되면서 국내 이동통신 3사도 저마다 자구책 마련에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이달 초 5G 상용화 개시와 함께 '불완전 무제한 요금제' 논란에 휩싸인 데 이어, 속도저하 및 끊김 현상 등 품질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각 사 CEO들을 중심으로 후속조치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다.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최근 열린 '품질안전보안 관리위원회'에서 "5G 초기 미흡한 사항에 대한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이에 대해 무엇보다 고객과 진솔하게 대화해야 한다"며 "지금은 최고의 5G 품질을 제공하기 위해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이는 5G 서비스 체감 품질이 이용자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인식한 데 따른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LG유플러스는 5G 서비스의 품질 향상을 위한 방안으로 'EN-DC', '빔포밍', 'MU-MIMO' 등 기술을 자사 5G 네트워크에 적용하기로 했다.우선 5G와 LTE 망을 동시에 사용하는 EN-DC을 통해 5G 서비스 제공 속도는 평균 100~200Mbps 이상, 5G 스마트폰의 배터리 사용시간은 1.5배 이상 높인다는 계획이다.5G 품질과 밀접한 커버리지에 대해선 5G 전파 신호를 원하는 곳에 선택적으로 전달하는 빔포밍 기술을 전국 5G 네트워크에 적용하기로 했다. 5G 상용화 초기 단계에서 상대적으로 적은 수의 커버리지를 구축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경쟁사 대비 2배 높은 출력의 5G 전파를 발사해 품질 논란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또 하나의 기지국에서 다수의 스마트폰에 동시에 5G 신호를 전송하는 MU-MIMO 기술을 통해 기지국 데이터 처리 용량에서도 차별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이달 중에는 KT와 SK텔레콤에 이어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5G 서비스 커버리지맵을 공개할 예정이다.SK텔레콤은 박정호 사장의 진두지휘 속에 5G 품질의 완결성을 높이는 데 전사 역량을 집중한다.박정호 사장은 지난 10일 열린 긴급 임원회의에서 "5G 커버리지, 속도, 콘텐츠, 고객 서비스 등 모든 영역에서 고객의 목소리를 엄중하게 받아들여 서비스 완성도를 빠르게 높여가야 할 것"이라며 "5G 장비업체 등 관련 업체와 긴밀히 협력해 5G 서비스 품질 제고에 최선을 다하자"고 당부했다.SK텔레콤은 LG유플러스의 EN-DC 기술과 비슷한 방식의 5G-LTE 결합기술을 상용화에 앞서 선보였으며, 현재 5G 스마트폰에 적용 중인 상태다. 회사 측은 5G 품질에 대한 비판 여론을 고려해 전송속도를 높이기 위한 5G-LTE 결합기술 고도화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자사 5G 커버리지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5G 커버리지 맵'도 지난 12일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 중이며, 이용자들이 보다 상세한 정보를 조회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해 나갈 예정이다.KT 역시 120명 가량의 인력이 투입된 '5G 네트워크 품질 전사 종합상황실' 운영을 통해 5G 서비스와 관련한 현안 파악 및 품질 안정화에 나서고 있다. 5G 커버리지 맵 역시 이통 3사 중 가장 먼저 공개에 나서며 5G 서비스 범위와 관련한 논란을 최소화했다.다만 최근 5G 및 LTE 가입자들을 중심으로 속도저하 현상 등 사례가 속출하면서 국회에서도 5G 품질 문제가 도마에 오르자 황창규 회장도 관련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황 회장은 지난 17일 진행된 국회 청문회 자리에서 "5G 서비스 품질과 관련해 소비자들이 어떤 불만을 갖고 있는지 잘 알고 있다"며 "현재 임직원 전원이 품질 개선을 위해 노력 중이며, 최대한 빨리 해결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오는 23일부터 매주 '5G 서비스 점검 민관합동 TF 회의'를 열고 이동통신사, 제조사 등과 함께 관련 현안을 점검해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