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아질 것" 정부 예측 빗나가3월 비해 감소세 더 증가… 반도체 24.7%↓, 對중국 12.1%↓
  • ▲ 수출 감소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해 12월 이후 5개월 연속 수출규모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뉴데일리 DB
    ▲ 수출 감소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해 12월 이후 5개월 연속 수출규모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뉴데일리 DB

    4월들어 수출 하락세가 진정기미를 보일 것이라던 정부 예측이 빗나갔다.

    관세청이 22일 발표한 '4월 1일~20일간 수출입 현황' 에 따르면 수출은 297억달러, 수입은 307억 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수출은 8.7%(28억 3천만 달러) 감소한 수치다.

    앞서 1일 발표된 3월 월간 수출은 471억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8.2%(513억 1천만 달러) 감소했다.

    당시 수출 총괄부서인 산업부는 수출 감소율이 한 자릿수로 둔화됨에 따라 4월에는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하지만 수출 감소폭은 8.2%에서 8.7%로 오히려 증가했다.

    수출 감소는 여전히 반도체 분야가 주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품목별 감소품목은 반도체 24.7%, 자동차 부품 4.1%, 선박은 0.7% 였으며 석유제품 1.0%, 승용차 4.1%, 무선통신기기의 경우 39.9% 증가세를 보였다.

    주요 수출국 역시 중국 시장이 12.1% 감소한 가운데 EU 0.3%, 일본 4.8%, 중동 시장은 무려 34.8%나 감소했다. 반면 미국 3.5%, 베트남 4.6%, 대만의 경우 1.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3월 수출감소율이 2월보다 둔화되자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정부와 수출기업이 합심해 수출활력에 총력 대응한다면 4월에도 수출 감소세 둔화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지만, 장밋빛 예상에 불과한 셈이 됐다.

    반도체 수출지원에 사활을 걸고 있는 정부는 차세대 지능형 반도체 연구개발 사업을 위해 시스템반도체산업 발전전략을 수립해 발표한다는 구상이지만 아직은 말 그대로 구상수준이다.

    상반기 반도체 수출부진에 대해 글로벌 IT기업의 데이터센터 재고조정, 중국 경기 둔화에 따른 메모리 단가하락으로 보며 다시금 상저하고(上低下高)를 예상하고 있지만 녹록치 않다는 전망도 많다. 통상여건이 여전히 불확실하고 글로벌 경기 둔화가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철저한 대비책이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