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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풍기 명가’ 신일산업이 일찍이 여름 대목 준비에 나선다. 국내 유통 제품 대부분을 담당하는 천안공장은 선풍기, 에어 서큘레이터 생산에 한창이다. 창립 60주년을 맞은 올해는 이를 기념할 한정판 제품을 준비하느라 더욱 분주하다.
신일산업은 올해 냉방 가전 판매량을 190~200만대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판매량인 190만대와 비교해 다소 늘어난 규모다. 지난해 실적 중 40만대는 에어 서큘레이터(공기 순환기)가 차지했다. 올해는 서큘레이터 비중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에어 서큘레이터는 매년 여름마다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선풍기 대비 단가가 2~3배 비싸 매출 확대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일반 선풍기보다 바람을 멀리 쏘아 보내는 서큘레이터는 에어컨 냉방, 환기 보조 등 쓰임새가 다양해 여름이면 수요가 폭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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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60주년을 맞는 올해는 한정판 제품도 출시한다. 최근 생활가전 업계에서 유행하는 트랜디한 디자인을 접목한 유무선 겸용 선풍기로, ‘최고급’이 콘셉트다.
한정판 제품은 일정 시간 제품을 충전하면 전원선 없이도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60주년 기념이라는 출시 취지에 맞게 6000대 한정으로 출시되며, 5월 말부터 주요 유통채널을 통해 판매한다.
지난해 신일산업은 매출 1687억원, 영업이익 147억원을 기록해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이는 전년 대비 각 16%, 40% 증가한 규모다. 이례적인 폭염으로 주력 제품인 에어 서큘레이터, 선풍기 판매량이 많이 늘어난 덕이다.
올해 매출 목표는 지난해 대비 약 25% 늘어난 2100억원 수준이다. 이를 위해 주력 제품인 냉난방 가전엔 음성인식·사물인터넷(IoT) 기능을 탑재해 프리미엄화를 꾀하고, 앞서 선보인 반려동물 가전 브랜드 ‘퍼비’ 등을 통해 사업 다각화에도 박차를 가한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선풍기 등 주요 냉방 가전 판매량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보이며, 매출액 기준으로는 10% 상향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생활가전을 디자인 위주의 인테리어 소품으로 여겨 구입하는 최근 시장 트랜드에 따라 올해 신제품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