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업계 최대 콘퍼런스… 24~26일 넥슨 사옥 등서 진행게임기획, 프로그래밍 등 106개 세션 마련… 업계 '동반성장' 모색오웬 마호니 대표 등 공식 일정 없어… 매각 이슈 염두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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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게임 지식 공유의 장 'NDC 2019(넥슨 개발자 콘퍼런스)'의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게임·IT 분야 전문가들의 경험과 노하우가 공유되는 만큼 올해에도 현직 실무자들을 비롯 관련 분야의 취업을 꿈꾸는 청년들의 높은 참여가 예상된다.일각에선 현재 '넥슨 매각' 절차가 진행 중인 만큼 이번 NDC에서 관련 내용에 대한 주요 경영진들의 발언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로 13회째를 맞는 NDC 2019는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넥슨 판교사옥 및 일대에서 열린다. 지난 2007년 사내행사의 일환으로 시작된 NDC는 2011년부터 공개 강연으로 전환, 매년 평균 누적 참관객만 2만여 명에 달하는 등 게임업계 최대 지식 공유의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한 상태다.올해에는 ▲게임기획 ▲프로그래밍 ▲비주얼아트&사운드 ▲사업마케팅&경영관리 ▲프로덕션&운영 등 다양한 분야를 중심으로, 총 106개 세션(공개세션 97개, 비공개세션 9개)이 진행된다. 기조강연을 맡은 김동건 넥슨 총괄 프로듀서를 포함해 약 120여명의 강연자가 자신의 게임 개발 노하우 및 미래의 게임 서비스에 대한 비전 등을 제시할 예정이다.매년 참관객들의 높은 관심이 이어지는 'NDC 아트북' 무료 배포 등 각종 부대행사도 마련됐다. 게임아트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해 기획된 'NDC 아트전시회'는 올해 게임과 예술, 기술의 공유 지점을 찾는 콘셉트로 열린다.오상운 넥슨 NDC 사무국장은 "올해에도 게임을 아끼는 많은 분들이 각자의 고민과 경험을 나누실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 및 주제의 강연들을 준비했다"며 "많은 지식과 노하우가 널리 공유될 수 있도록 참관객분들의 많은 참관과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올해 게임업계 화두로 떠오른 넥슨 매각과 관련한 경영진들의 발언 여부도 이번 NDC의 최대 관심사다.지난 1월 김정주 NXC 대표의 지분 매각 계획이 알려진 이후, 2월 진행된 예비입찰에는 카카오와 넷마블(MBK파트너스 컨소시엄), 텐센트, 베인캐피털 등 5곳이 참여한 상태다. 본입찰의 경우 당초 이달 중순경 진행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한달 가량 늦은 내달 15일로 확정됐다.특히 최근 김 대표가 디즈니에 인수를 타진한 사실과 함께 지난해 말 미국 암호화폐 중개회사 '타고미'에 투자한 것이 확인되면서, 향후 매각 향방에 관심이 고조되는 상황이다.다만 회사 측에 따르면 오웬 마호니 넥슨 대표와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 등은 이번 NCD에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예정이다.지난 'NDC 2017·2018'의 경우 오웬 마호니 대표의 환영사 직후 별도의 기자간담회 자리가 마련됐지만, 올해에는 관련 일정이 예정돼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신임 경영진 간담회에 참석한 이정헌 대표 역시 별도의 간담회를 갖지 않을 예정이다.매각 이슈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인해 NDC의 본래 취지가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선 행사 기간 주요 경영진들의 강연 및 참관이 이어지는 만큼 관련 내용에 대한 언급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업계 한 관계자는 "회사 측에서도 NDC의 내용과 목적이 매각 이슈에 묻힐 가능성을 염두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며 "다만 행사 기간 핵심 관계자들의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점에 비출 때 매각 이슈와 관련한 발언이 나올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