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구채 매입 5000억원, 신용한도 8000억원 등홍남기 "신뢰할만한 자구안 제출한 점 고려"예상 매각가 1조… 공개 매각 본격 착수
  •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뉴데일리 DB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뉴데일리 DB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아시아나항공에 1조60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채권단 측은 올해 중 매매 계약체결을 목표로 M&A(인수합병)도 추진한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3일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아시아나에 영구채 매입 5000억원, 신용한도 8000억원 등 총 1조6000억원을 투입해 자본을 확충하고 유동성 문제를 해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채권단은 아시아나항공의 영업상황이 양호하고 대주주가 인수합병(M&A) 동의를 포함한 신뢰할만한 자구안을 제출한 점을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을 에어부산·에어서울 등 자회사와 묶어 매각하는 조건으로 5000억원을 지원해달라는 수정 자구계획안을 채권단에 지난 15일 제출했다. 채권단 측은 아시아나항공을 즉시 팔겠다는 수정 자구계획안을 승인할 것으로 전해졌다. 매각은 금호산업의 구주매각과 제3자(인수자) 유상증자가 병행된다.

    홍 부총리는 "이번 사태의 핵심은 신뢰"라며 "감사의견 논란에 따른 신뢰 훼손이 사태의 시작이었지만, 신뢰할 만한 자구안 마련이 문제해결의 기초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자구안의 착실한 이행을 통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해 조기에 경영정상화를 이룰 수 있도록 이해관계자와 관련 기관 등의 적극적 협조와 노력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아시아나와의 재무구조개선 약정(MOU)을 다시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항공 대주주인 금호산업은 아시아나 공개매각에 본격적으로 착수하게 된다.

    아시아나항공 부채(3조6000억원 대) 일부 변제, 구주매각 대금, 유상증자와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고려한 예상 매각가는 1조원 안팎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