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로커, 페스티벌 내 픽업 존 설치페스티벌 타깃 온라인 기획전부터 오프라인 당일 배송까지
  • 야외 음악 축제에 참가했는데 집에 휴대폰 충전기나 선글라스, 선크림을 깜박하고 챙기지 못할 때가 있다. 이러한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 아마존이 당일배송과 무인택배함을 결합한 서비스를 선보였다. 

    24일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미국 최대 음악 축제인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Coachella)에 아마존 로커(Amazon Locker)가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아마존 로커는 국내 아파트 무인택배함과 비슷한 형태로 고객이 상품을 주문하면 원하는 배송장소로 당일배송을 해주는 서비스다. 고객이 주문한 상품이 도착하면 로커번호 및 비밀번호가 문자로 전송된다. 전송받은 코드대로 로커를 열면 주문한 상품을 수령할 수 있다.

    아마존은 지난 2주간 고객이 코첼라 축제에 필요한 물품을 주문하면 주소지 외 코첼라 지점으로 선택해 페스티벌 당일에 수령할 수 있도록 아마존 로커를 운영했다. 고객들은 정오까지의 주문건에 한해 주문 제품을 당일 수령할 수 있다.

    보안과 안전을 위해 코첼라가 사전 승인한 축제 필수품에 한해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아마존의 코첼라 기획전은 선글라스, 자외선 차단제, 진통제, 버그 스프레이, 휴대용 팬, 일회용 카메라, 네일 아트, 귀걸이 등 다양한 항목으로 구성됐다.

    화씨 100도(섭씨 37.78도)의 사막에서 펼쳐진 코첼라 축제 기간 아마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상품으로는 휴대용 선풍기, 모자, 탈취제, 립밤, 대나무 1회용 칫솔 등으로 나타났다.

    패트릭 수팡(Patrick Supanc) 아마존 월드와이드 아마존 로커 앤 픽업 이사는 "아마존 로커의 코첼라 페스티벌 지점은 축제 관람객들을 위한 원스톱 상점"이라며 "선크림과 손 소독제 같은 제품부터 인스턴트 프린트 카메라와 보잉 선글라스 등 세련된 액세서리까지 관람객들이 편하게 쇼핑을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시도였다"고 전했다.

    이어 "페스티벌에서 최초로 선보인 아마존 로커는 관람객들이 상품을 편하게 받아볼 수 있고 코첼라 페스티벌을 더 알차게 경험할 수 있도록 시간을 절약하게 도왔다"고 말했다.

    코첼라는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미국 최대 규모의 음악 축제다. 올해는 25만명이 참가했으며 아리아나 그란데와 블랙핑크, 카니예웨스트 등이 참석했다.
  • ▲ 미국 최대 음악 축제인 코첼라(Coachella)에 설치된 아마존 로커(Amazon Locker) ⓒAmazon
    ▲ 미국 최대 음악 축제인 코첼라(Coachella)에 설치된 아마존 로커(Amazon Locker) ⓒAmazon
    코첼라에 참석한 배우 바네사 허진스도 아마존 로커를 이용해 놓친 필수품을 주문했다고 밝혔다.

    허진스는 "페스티벌에 와서 휴대용 선풍기나 충전기 등 필수품을 놓고 온 것을 깨닫고 불편함을 느꼈다"며 "아마존 로커를 통해 필요한 것을 놓치지 않고 코첼라를 즐길 수 있어서 편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톰 브래들리(Tom Bradley) 북미 아마존 픽업 포인트의 수석 매니저는 "앞으로도 자체 물류 네트워크를 통해 아마존만이 가능한 특화된 배송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아마존은 코첼라에 참석한 젊고 트렌디한 감성의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 공략을 위해 아마존 로커를 설치한 것"이라며 "아마존 로커와 아마존 사이트에서 코첼라 관람객을 위한 큐레이팅 기획전을 기획해 브랜드 경험을 높인 사례로 아마존이 오프라인 사용자들과의 접점을 넓힐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소비자들이 배달 상품을 더 간편하고 안전하게 받을 수 있도록 아마존 로커 서비스를 확대해가고 있다. '우편배달함' 대신 '아마존 로커'를 더 많이 사용하게 하기 위해서다. 아마존은 미국 내 대형마트와 슈퍼마켓 등 85만 개가 넘는 건물에 아마존 로커를 설치하기로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