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아이폰 출하량 부진 속 '적자' 전환LGD도 '적자'… 실리콘웍스 성장세 '주춤' 우려신형 아이폰 판매량 부진 및 중화권 고객사 수요 감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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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 트윈타워. ⓒ연합뉴스
애플의 아이폰 부진 여파로 LG그룹의 부품계열사들이 휘청거리는 모습이다. LG이노텍과 LG디스플레이는 이미 올해 1분기 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4년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던 실리콘웍스도 시장 컨센서스를 대폭 하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이노텍은 올 1분기 매출 1조3686억원, 영업적자 11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43.7%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업계 특성상 비수기라는 점을 감안해도 지난해 1분기 대비 매출은 20.5% 줄었다.이는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광학솔루션 부문이 최대 고객사인 애플의 신형 아이폰 판매 부진과 국내 및 중화권 고객의 수요 감소 영향으로 풀이된다.광학솔루션 부문 매출은 6661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1조141억원에 비해 34.3% 감소했다. 지난해 멀티플 카메라와 신기술 모듈의 판매 확대로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올 들어 수요가 줄어든 것이다.LG이노텍 관계자는 "스마트폰 부품 수요가 감소하는 1분기에 접어들면서 카메라모듈과 모바일용 기판 등의 판매가 줄었고, 신모델 대응을 위한 고정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실적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LG디스플레이 역시 올 1분기 영업적자 1320억원을 기록하면서 시장 평균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거뒀다. LCD 패널의 판가 하락과 면적당 판가가 상대적으로 높은 중소형 패널의 출하 감소로 적자 폭이 확대된 것이다.특히 중소형 올레드 라인인 구미 E5 공장의 수율과 공급량이 제대로 확보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주요 고객사인 애플의 아이폰용 올레드 패널 공급량도 예상치를 크게 밑돌아 적자상태가 지속되고 있다.상황이 이렇다보니 LG디스플레이에서 매출 대부분을 올리고 있는 실리콘웍스 또한 실적 부침이 전망되고 있다.LG 계열사인 실리콘웍스는 디스플레이 패널의 핵심부품인 패널구동 IC(System IC)를 LG디스플레이에 공급하면서 2014년 3907억원이던 매출이 지난해 8000억원에 육박하는 등 급속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매출 가운데 LG디스플레이가 차지하는 비중은 90%에 달한다.하지만 LG디스플레이의 부진 여파로 올 들어 성장세가 주춤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실리콘웍스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38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 이라며 "LG디스플레이 플렉서블 OLED 패널향 구동칩 재고 불용 이슈로 인한 대규모 재고 손실과 계절적 수요 감소 및 매년 초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하는 판매 가격 등이 실적 부진의 주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