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미래운용 등 2차전지 테마 ETF 상장일시적 약세에도 장기적 성장세 전망 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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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식 시장에서 2차전지주에 대한 관심이 식을 줄 모르는 분위기에서 자산운용업계까지도 열기가 전해지며 2차전지 테마 펀드까지 속속 탄생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2차전지 관련 종목인 천보, 에코프로비엠 등이 공모가 대비 크게 오르며 승승장구 중이다.

    지난 2월 상장한 천보는 상장 두 달 남짓 된 29일 현재 공모가인 4만원을 훌쩍 뛰어넘은 8만3300원까지 뛰어오르며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천보는 전기차용 2차전지의 핵심 소재인 전해질 물질을 생산하는 업체다. 특히 기존 전해질을 대체할 ‘신 전해질’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면서 투자자들의 기대를 모았다.

    이왕진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 전해질 소재는 육불화인산리튬을 사용하는 반면 신 전해질은 수명과 안정성 등 여러 측면에서 개선됐다”며 “글로벌 전기차 생산량 증가에 따른 2차전지 수요 증가로 천보의 전해질 신물질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찬가지로 2차전지 유망주인 에코프로비엠도 상장 전부터 시장의 이목을 끌다가 지난달 상장 이후 첫날부터 공모가 4만8000원보다 28% 이상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29일 현재 주가는 6만2200원선으로 역시 상승추세다.

    2차전지 인기에 힘입어 관련 펀드도 속속 등장, 열기에 동참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해 9월 ‘코덱스(KODEX) 2차전지산업 상장지수펀드(ETF)’를 내놓았으며 미래에셋자산운용도 ‘타이거(TIGER) 2차전지테마 ETF’를 각각 상장했다.

    업계에 따르면 이들 ETF는 2차전지 원료, 장비 등과 관련된 기업에 투자하는 최초의 2차전지 테마 ETF로 삼성운용 ETF는 에프엔가이드의 2차전지 산업지수를, 미래에셋은 와이즈에프엔의 ‘WISE 2차전지테마’ 지수를 활용한다.

    이들은 상장 당시 가격보다는 다소 하락해 있는 상태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일시적인 하향세로 보고 장기적으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2차전지 업종 주가가 국내 ESS(에너지저장장치) 화재, 벨기에 양극채 업체 출하량 가이던스 등의 영향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향후 국내 ESS 리스크 완화, 폭스바겐 전기차 프로젝트 가동 등을 고려해 수요 개선 여지를 열어놓아야 할 시점”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전기차는 가장 강력한 수요 성장 동력으로 기존 자동차업체의 세력 확장과 새로운 업체 등장으로 2차전지의 장기 수요 전망치는 상향될 것”이라고 덧붙였다.